상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웅진, 교원, 비상 등 다수의 책과 다양한 매체의 일러스트 작업을 해 왔으며, 지금도 매일같이 그림을 그리며 반려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단행본 일러스트 작업으로는 [어린 왕자], [피노키오]를, 저서로는 그림책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 [연필스케치로 시작! 수채화로 완성!], [시선잡는 손그림 일러스트] 등이 있습니다.
“키티, 눈송이가 창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지 않니? 정말 부드럽고 기분 좋은 소리야. 누군가 창문에 입을 맞추고 있는 것 같아. 혹시 눈이 나무와 들판을 사랑하기 때문에 저렇게 다정히 입을 맞춰주는 게 아닐까? 그런 다음 하얀 눈이불로 포근하게 감싸주면서 ‘잘 자. 여름이 다시 찾아올 때까지’하고 속삭이는 건지도 몰라. 그리고 나무와 들판은 여름에 다시 깨어나 푸른색으로 새 단장을 하고 바람이 불 때마다 춤을 추겠지. 아, 얼마나 멋있을까!” --- p.10-11
“그래 봐야 소용없어. 난 아직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다시 내 방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그럼 이 모험 역시 끝나 버린다는 것도 잘 알고 있거든!” --- p.25
“우선 좀 사방을 둘러보고 싶은데 괜찮겠죠?” 앨리스는 일단 공손하게 물었습니다. “앞쪽과 양 옆쪽은 봐도 괜찮아. 하지만 사방을 둘러볼 수는 없을걸? 뒤통수에는 눈이 없으니 말이야.” --- p.90
“‘생일 아닌’ 선물이 뭐예요?” “생일이 아닌 날 받는 선물이지.” 앨리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말했습니다. “저는 생일 선물이 더 좋아요.” “무슨 소리! 1년이 며칠이지?” “365일이요.” “그러면 네 생일은 며칠이지?” “하루요.” “365일에서 하루를 빼면 며칠이나 남지?” “그야 364일이죠.” 험프티 덤프티는 의심하듯 앨리스를 쳐다보았습니다. “종이에다 직접 계산을 해보는 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