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설사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빈축을 사더라도 하는 겁니다. 반대로 하기 싫은 일이라면 사람들이 비난하고 빈축을 사더라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에 ‘그 일로 먹고살아야 한다’라는 전제가 붙으면 확실히 ‘현실적인 문제’가 되겠죠. 그런데요, 이 현실적인 문제라는 건 사실은 ‘현실’에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현실적인 문제’라는 게 실제의 현실보다 앞서 존재하는 것일 뿐입니다. --- p.7
훌륭해지고 나서 비로소 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비로소 ‘이런 나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됩니다. 유감이지만 당신은 지금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보다 더 좋아지지는 않아요. 지금의 나를 긍정하고 받아들여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p.14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는 것은 현재의 단계를 ‘졸업’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졸업이라고 하면 ‘할 수 있게 된다’는 ‘성장’의 이미지이지만, 마음속의 졸업은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 ‘지금까지의 나로도 충분해’라는 ‘화해’의 이미지입니다. --- p.19
셀프 이미지(자기 평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하는 용기,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그만두는 용기, 남에게 아첨을 떨지 않는 용기, 애쓰지 않는 용기, 게으름을 피우는 용기, 적당히 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즐길 각오가 필요합니다. 용기를 내서 계속 해나가다 보면 ‘이래보여도 나는 사실 훌륭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믿을(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노력할까 보다 어떤 셀프 이미지를 택할 것인가, 그것이 중요합니다. --- p.44~45
지금보다 더 남에게 의지하고 때로는 민폐를 끼쳐보세요. 그런 각오가 없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 용기가 없으면 당신은 또다시 세상의 눈치를 보게 되고, 그렇게 눈치 보는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겁니다. 조금만 용기를 내보세요. 그러면 마음속에서부터 감사하는 마음과 행복이 흘러넘치게 될 겁니다. --- p.80
만일 이미 일어난 좋지 않은 일에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나는 괜찮아’ ‘그러니까 안심하고 즐겁게 지내자’라는 깨달음을 얻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정신력이 강하다는 것은 어떤 일을 ‘견딜 수 있다’라는 뜻이라기보다는 ‘흘려보낼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나쁜 일을 흘려보낼 수 있는 유연함이란 ‘잘 될 거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고, 그 자신감은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다’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믿는 힘입니다. --- p.124~125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시작할 수 없다.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고 거절할 수 없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원하는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그만두었기 때문에, 내키지 않는 일을 거절했기 때문에 비로소 내 안에 자신감이 있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또 ‘잃어버렸던 자기 자신’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 p.222~223
노력으로 현실을 바꾸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즐겁게 해서 외부의 현실을 새롭게 만들어보세요. 역설적으로 목표 달인이나 계획 달인, 혹은 머리가 좋고 일을 잘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에서 멀어집니다. 노력과 재능과 지혜로 성공하면 언제까지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성공했기 때문에 두려움이 일시적으로 작아져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죠. 지금은 두려움이 작아서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결국 두려움은 다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