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17240207
ISBN10	8917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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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문장이란 다음 각항의 설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는 그런 문장을 말한다.

1. 이 글은 내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하고 있는가?
2. 이 글은 내 생각을 분명하고도 요령있게 표현 했는가?
3.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강조되었는가?
4. 문장들이 너무 짧거나, 너무 길거나, 너무 단조롭지는 않은가?

영작실력이 부쩍부쩍 느는 마지막 다섯번째 요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가 쓴 영문을 다시 읽어 보고 고치는 성의와 노력이다.

--- p. 67

이 사실은 여러분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언어학자들은 외국어를 배우는 경우 개인의 reproduction 능력은 recognition 능력의 3분의 일이나 5분의 1이 될까말까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에서 원서를 무리없이 recognize하는 학생은 중 3의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정도의 글을 작문할 실력이 있으면 극히 정상적이요 다행스럽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렇게 보면 여러분은 결코 실망할 필요가 없다. 여러분의 실망은 오히려 욕심이 지나쳤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나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여러분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recognition 능력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해서 그것이 자동적으로 reproduction 능력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Recognition 능력에 쏟은 칼로리의 몇 배를 쏟아야 reproduction 능력은 함양된다. 마치 가요를 몇 차례 들으면 그게 무슨 노래인지 recognize 하기는 쉽지만 그 노래를 혼자 부르려면(reproduce) 몇 갑절의 노력이 필요한 것과 같다. 이것은 영작을 익히려면 영작 공부를 따로 해야한다는 말이다. (머리말)

--- p.

무릇 한 민족의 사고방식이나 습성은 그 언어구조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말의 구조를 보면 주어가 없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대개의 경우 주어가 없어도 말이 된다. 이것은 우리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항상 '나'내지 '나의 주장'을 내세우지 낳는 경향이 강하다. 항상 겸손을 미덕으로 여긴다. 손님을 청해놓고서 우리는 반드시 '차린 것은 없지만 많이 잡수세요' 라고 권한다.

이것은 서양식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 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겸손하고 손님에게 극진한 친절을 베푸는 생활양식이다. 영작을 할 때 우리는 항상 이러한 발상을 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애써 써놓은 sentence가 영어로는 뜻이 통하지 않는 소위 konglish가 되기 일쑤이다. 따라서 영작을 할 때에는 발상부터 영어식으로 해야 한다. 영어식으로 생각해야 영어다운 영어문장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영어식으로 생각하는 첫째 조건은 언제나 나를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영어 문장에는 나라는 주어가 있다는 전제 하에 글을 써야 한다. 명령문을 제외하고는 어떤 영문에서도 주어가 없어서는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말에서는 주어가 없이 되는 문장도 영어에서는 꼭 주어가 있게 마련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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