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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런던의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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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런던의 여행자

: 마법의 그림자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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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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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1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4만자, 약 8만 단어, A4 약 151쪽?
ISBN13 978895952527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한양대학교 관광학과와 호주의 호텔경영대학교(ICHM)를 졸업하고 국내외 호텔과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며 운영 관리 및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번역에 매력을 느껴 과감히 하던 일을 그만둔 후 현재는 번역가로서 여러 가지 분야의 글을 공부하며 영어를 훌륭한 우리글로 옮기는데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습관의 재발견』, 『원씽』,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서스』, 『스타크래프트2』, 『헤드헌터』, 『위대함의 법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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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라가 눈을 떴을 때, 눈앞은 온통 붉은빛이었다.
건물에 끼얹어진 페인트처럼 새빨간 색이 아니라 붉은색 색유리를 통해 보는 것처럼 은은하고 부드러운 붉은빛이었다. 눈을 깜빡여 그 색을 없애보려고 했지만 그 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켈이 이곳을 레드 런던이라 지칭했을 때 그녀는 다분히 자의적인 이유 때문이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보니 레드 런던은 말 그대로 붉은빛의 세상이었다. 깊이 숨을 들이쉬자 공기 중에 맴도는 꽃향기가 느껴졌다. 백합, 수국, 앵초. 향기는 마치 독한 향수처럼 질릴 정도로 강렬했다. 켈에게 그런 향이 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잠시 뒤 그녀의 감각이 이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나자 향기가 조금 약해지고 색도 흐려졌지만 조금만 숨을 깊이 들이쉬면 다시 후각을 자극해왔다.
라일라는 기침을 하고는 가만히 누웠다. 그녀는 꽤 예쁘장한 붉은색 문-이번에는 붉은색의 진짜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앞의 어떤 골목에 똑바로 누워 있었다. 코트 아래로 길에 떨어진 돌멩이 하나가 등을 파고들었다. 켈의 코트. 그것이 마치 날개처럼 넓게 펼쳐진 채 바닥에 퍼져 있었다.
하지만 켈은 보이지 않았다.
라일라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 움직일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러자 검은 돌이 여전히 약하게 진동하며 그녀의 손안에 들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문을 통과했어.’
그녀는 놀라움의 탄성을 내쉬고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정말로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완벽했다면 라일라와 켈이 같은 곳에 서 있어야 했다?어쨌거나 그녀는 이곳에 도착했다. 아니 ‘그곳’이라고 해야 하나. 처음 와보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해냈다.
딜라일라 바드가 마침내 모험을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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