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와 CSV는 다르다. CSR는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기업이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의 크기에 상대적으로 더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CSV는 기업이 자신이 잘하는 역량을 가지고 기업 자체의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가치의 총량을 확대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둔다. CSR는 일단 이익을 남기고 그 후 이익의 일부를 사회 공헌이나 기부, 봉사 활동 등을 통해 환원함을 목표하기 때문에 이익 창출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CSV는 무엇으로, 어떻게 이익을 남길 것이냐의 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자체가 매우 중요하며, 그 과정에서 반드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믿는다. “공유 가치 창출의 의미” 중에서
네슬레는 최근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는 동시에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개발도상국이나 빈민국에 살고 있는 생활 의지가 높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슬레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가지고 있는 자사의 역량에 기반해 로밍 판매원이나 소규모 노점상들을 활용해 적극적이면서도 친숙하게 많은 종류의 제품을 가망 고객에게 선보임으로써 소비자와 상품 간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로밍 판매원을 통한 영업은 소비자의 요구를 예측하고 소비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판매 방식을 취함으로써 고객들이 어디에서나 쉽게 네슬레의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유통 경로를 재구성한 것이다. “유통 경로 구성” 중에서
기업이 기업의 이익을 위해 낮은 원가만 추구하는 구매의 관점을 바꿔, 구매가 주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각해 보자. 구매는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을 살리고 관계를 만든다. 가까운 곳에서의 구매, 상품을 구매할 사람으로부터의 원료 구매는 구매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혜택을 제공한다. 재무적 관점에서만 구매를 보고, 원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저렴하게 취득하려는 목적에서 벗어나면 새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공유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구매의 부가가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