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남편이 마실 게 아니라 내가 마실 거예요!'
질리언이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콜린은 그제야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겨우 마음을 가라앉혔다
'당신이 마실 거라고? 대체 무엇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거요?'
질리언은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바닥에 흩어진 허브 잎을 줍는데 열중했다. 그러자 콜린이 무릎을 꿇고 그녀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왜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지 물었잖소.'
'그럴 생각 없어요.'
어느덧 그녀의 초록색 눈동자에 이슬이 맺혔다.
'이건 절 아름답고 용감한 여자로 만들어주는 허브예요. 그러니까 이걸 마시면 크리스토퍼도 절 사랑하게 될 거예요.'
--- p.220-221
[네, 아마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저는 크리스토퍼가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별로 안타깝지 않아요.]
질리언이 생각에 잠겨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요?]
로빈은 놀라 탄성을 내질렀다.
질리언은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다면 저와 결혼했을 리가 없으니까요.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건 알지만, 그분을 너무 사랑하거든요. 볼 수 있다면 저처럼 못생긴 여자와 절대 결혼하지 않았을 거예요.]
로빈은 가슴이 아팠다.
[당신들은 둘 다 자신들을 과소평가하고 있군. 질리언, 당신은 아름답고, 크리스토퍼는 눈이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훌륭한 장부요. 아마도 시간이 가면 둘 다 자신을 바로 평가할 수 있게 될 거요.]
--- p.401
[네, 아마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저는 크리스토퍼가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별로 안타깝지 않아요.]
질리언이 생각에 잠겨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요?]
로빈은 놀라 탄성을 내질렀다.
질리언은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다면 저와 결혼했을 리가 없으니까요.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건 알지만, 그분을 너무 사랑하거든요. 볼 수 있다면 저처럼 못생긴 여자와 절대 결혼하지 않았을 거예요.]
로빈은 가슴이 아팠다.
[당신들은 둘 다 자신들을 과소평가하고 있군. 질리언, 당신은 아름답고, 크리스토퍼는 눈이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훌륭한 장부요. 아마도 시간이 가면 둘 다 자신을 바로 평가할 수 있게 될 거요.]
--- p.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