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110년 전 출간 판타지 연작 동화, 국내 첫 출간! 버넷이란 이름은 귀에 쏙 들어오는 친숙한 작가는 아니다. 그러나『소공녀』(세라 이야기), 『소공자』(세드릭 이야기), 『비밀의 화원』이라고 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미국에서 17세기 후반에 처음 잡지에 발표되고 1905년 책으로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고전으로 읽히고 있는, 시대와 세대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친숙한 동화다. 특히 『소공녀』,『소공자』는 어린 시절을 지나온 누구나 기억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복장이 선풍적 인기를 끄는 등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이로 인해 버넷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평론가들로부터는 ‘하루아침에 신분 상승을 맞는 허황된 이야기’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에 흐르는 신데렐라콤플렉스는 어려서부터 뼈아프게 경험해 온 가난의 굴레에 대한 보상심리 또는 열망의 발현이라 볼 수 있겠다. 버넷은 자신을 ‘달리는 자동펜’이라고 자조적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녀에게 글쓰기는 가난을 극복하게 해 줄 유일한 탈출구였고 희망이었으며 1924년 눈을 감을 때까지 쉴 새 없이 동화, 잡지, 소설, 희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남겼다. 이번에 키다리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실버벨 깐깐 여왕의 요정 이야기’ 시리즈(전4권)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미국에서조차 두 번째 책 『Racketty Packetty House』- 이번 출간된 국내 제목은 『인형의 집을 지켜라』-가 출간 100주년 기념으로 2006년에 재출간되었을 뿐 복간된 기록을 찾기 어렵다. 100년이 넘은 텍스트답게 번역은 까다로웠다. 약 4년여의 번역, 편집, 삽화 작업을 거쳐 탄생한 네 작품은 요즘 동화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 있다. 옛날 작품이라고 해서 따분하고 장구할 것이라는 편견은 금물이다. 1권부터 4권까지 면면히 흐르는 일관된 주제 의식과 탄탄한 서사, 주도면밀한 각 편의 연결성, 소재의 신선함, 동화적 상상력 그리고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수다스러운 요정 여왕의 독백과 대화에는 재치가 넘치고 속도감이 있다. 한번 읽고 다시 읽으면 새로운 맛이 나고, 또다시 읽으면 안 보이던 것이 드러나는 양파와 같은 책이다. 버넷은 어쩌면 진정한 요정의 대필자였을지도 꽤 멀게 느껴지는 110년 전과 지금의 어린이들 감성이 분명 차이가 있을 텐데, 네 권의 이야기는 지금 읽어도 낡지 않은 감성으로 유쾌하면서도 경쾌하게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요정 여왕의 골칫거리』, 『인형의 집을 지켜라』, 『사자의 친구 사귀기』, 『봄맞이 대청소』 이 네 편의 요정 이야기는 시대를 타지 않는 매우 탁월한 작품이다. 버넷은 전체 이야기의 프롤로그라 할 수 있는 첫 편에서 은밀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세상 어린이들에게 요정의 존재를 알리는 책을 요정 대신 쓰는 대필자로서 말이다. 번뜩이면서도 영리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으며 탁월한 이야기꾼의 면모가 드러난다. 버넷 자신은 참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한 삶을 살아온 흔적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 영향인지 불우한 환경을 한방에 역전하는 이야기 설정은 버넷의 특기이자 독자들을 흡인하는 원동력이다. 그로 인하여 비난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넷의 작품은 좌절 금지 ? 희망 충전의 메시지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고단하고도 때로는 절망적이었을 터이지만 끊임없이 희망을 찾아 자신을 단련했던 버넷의 삶에서 오롯이 탄생한 요정 이야기야말로 기쁨과 환희, 사랑 가득한 ‘어린이 희망 종합선물세트’이다. 어쩌면 정말 버넷은 운 좋게도 요정의 진짜 대필자였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재기발랄한 작품을 남겼을까 싶다. 그녀의 출생지 영국,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던 미국을 포함하여 세상 어디에서도 들춰 내지 않았던 그녀의 작품을 온전히 출간 당시 텍스트를 완역하여 한국에서 출간하게 된 2016년은 버넷이 세상을 떠난 지 92년째 되는 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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