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퀵은 최고의 역사 로맨스 상을 당당히 거머쥔 로맨스 소설의 거장이다. 그녀는 크리스털과도 같은 문장에 흥미진진한 미스터리까지 가미된 스타일로 2천만 부 이상의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하였으며, 뉴욕 타임스 등에 정기적으로 등장하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그녀는 여성의 심리, 음모, 환상, 역사 그리고 미래의 로맨스까지 다양한 소재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현대물에는 제인 앤 크렌츠, 역사 로맨스에는 아만다 퀵, 팬터지 로맨스에는 제인 캐슬이란 필명을 사용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랑의 사기꾼』 『신비한 매력』『자마리스의 여인』 『나의 사랑 이피지니아』『아름다운 구속』 『아마릴리스의 선택』등 다수의 작품이 출간되었다.
역자 : 이 린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해외 책을 국내에 소개하는 저작권 에이전시에 근무했다.
'오호, 거래를 원하신다, 어? 거참 재미있군. 그 여자는 피 때문에 이것을 원하지 않았는데. 아무도 핏빛 장미를 원하지 않아.' '난 원하는데요.' '그녀는 내 장미를 사곤 했어.' 꽃장수는 자신의 바구니를 내려다 보았다. '그러나 그날 밤엔 사지 않았지. 온통 피투성이였어. 죽을 뻔했지만 피했다고 그랬어.' 라비니아의 맥박이 빨라졌다. '피해 도망쳤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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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뭐가 중요하죠?" 토비어스는 한 손을 그녀의 목덜미로 미끄러뜨리며 입술을 그녀에게로 가까이 했다. "난 궁금하오. 도브 부인의 돈을 나 때문에 거절한 일에 대해 아침이 되면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 말이요. 상당한 액수인데..." 아침이 되면 보수가 날아갔다는 생각보다 일 때문에 성립됐던 토비어스와의 불편한 파트너 관계가 끝났다는 것에 더 가슴 아프리라. 그들은 일기 때문에 만났는데 이제 일기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밤 겪었던 모든 일에 대한 충격이 한꺼번에 그녀를 짓눌렀다. 끔찍하게 비참한 기분이 온통 그녀를 지배했다. 오늘밤 이후로 토비어스를 다시는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급박한 상실감이 그녀를 휘감았다. 도대체 왜 이럴까? 이 남자가 곧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지리란 사실에 안도감을 느껴야 했다. 오늘밤만 해도 그 때문에 의뢰비를 못 받지 않았는가.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가 느낀 감정이라고는 후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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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뭐가 중요하죠?" 토비어스는 한 손을 그녀의 목덜미로 미끄러뜨리며 입술을 그녀에게로 가까이 했다. "난 궁금하오. 도브 부인의 돈을 나 때문에 거절한 일에 대해 아침이 되면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 말이요. 상당한 액수인데..." 아침이 되면 보수가 날아갔다는 생각보다 일 때문에 성립됐던 토비어스와의 불편한 파트너 관계가 끝났다는 것에 더 가슴 아프리라. 그들은 일기 때문에 만났는데 이제 일기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밤 겪었던 모든 일에 대한 충격이 한꺼번에 그녀를 짓눌렀다. 끔찍하게 비참한 기분이 온통 그녀를 지배했다. 오늘밤 이후로 토비어스를 다시는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급박한 상실감이 그녀를 휘감았다. 도대체 왜 이럴까? 이 남자가 곧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지리란 사실에 안도감을 느껴야 했다. 오늘밤만 해도 그 때문에 의뢰비를 못 받지 않았는가.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가 느낀 감정이라고는 후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