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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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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2041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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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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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5.6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6.5만자, 약 8.2만 단어, A4 약 166쪽?
ISBN13 978894759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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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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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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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남극의 여름, 나는 로스 빙붕(Ross Ice Shelf)의 초입에 들어섰다. 크레바스가 산재하고 빙하가 뒤덮고 있는, 대략 그 면적이 프랑스만 한 빙붕이었다. 바게트와 성당이 없는 프랑스, 파리 같은 곳이 전혀 없는 프랑스였다. 내가 밟은 얼음판은 두께가 300미터가 넘었다. 그 밑에는 태고 이래로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칠흑 같은 어둠만이 감싼 차가운 바다가 흐르고 있었다. --- p.17

만약 우리가 그 전년 겨울에 그곳에서 기록되었던 그 미친 기온에 무모하게 마스크 없이 그곳의 공기를 흡입했다면 우리의 치아는 산산이 부서지거나 또는 작은 포탄처럼 폭발했을 것이다. 몇 개월 동안 태양이 비치지 않는 가운데 기온이 섭씨 영하 63도까지 내려가는데, 그 기온에서는 물이 끓는 냄비를 공중에 던지면 냄비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이상한 버스럭 소리와 함께 물이 얼어붙는다.
남극의 겨울은 그만큼 혹독하고 치명적이라는 얘기다. 남극에서 기록된 최저 기온은 (1983년 보스톡에서 측정된 섭씨 영하 89.2도인데) 지금까지 남극을 제외한 다른 모든 대륙에서 기록된 최저 기온보다 약 22도 더 낮다. --- p.23

마지막으로 발견된 대륙에 들어가는 문은 이미 활짝 열려 있다. 지난 10년 사이에 남극을 방문한 사람들의 수가 그 대륙의 발견 이래 20세기 말까지 그곳을 찾은 사람들보다 많았다. 로알드 아문센(Roald Amudsen)과 로버트 스콧, 어니스트 섀클턴이 각자 그 영웅적인 탐험을 전개하고 고작 100년밖에 안 지났는데도 그렇다. 그렇다면 과연 고작 100년 전 탐험의 발길이 닿은 곳에 기후변화가 그렇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는 것인가? 인류가 정말 그렇게 빠른 속도로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는 건가. --- p.33~34

스콧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1912년의 일이다. 같은 해에 타이타닉(Titanic) 호가 북대서양의 차가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학창시절 내내 스콧과 타이타닉 호에 관련된 스토리가 끊이지 않았다. 젊은이들에게 숭고한 희생정신을 고취시키려는 목적의 선동 도구로 남용되었다는 뜻이다.
가라앉고 있던 배의 남자 승객들은 숭고한 희생정신을 발휘해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구명보트에 올라탈 수 있는 우선권을 양보했다. 불굴의 영국 탐험가는 휘몰아치는 남극의 눈보라 속에서 생의 마지막 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도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 p.57

케이프에반스에 상륙한 지 두 달이 조금 지난 4월 23일 하늘에서 태양이 사라졌다. 아문센은 태양을 가리켜 ‘신의 은총’이라 부르곤 했다. 막상 태양이 사라지는 현실을 마주하고 보면 그의 비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해가 넘어가는 상태로 정지된 채 몇 주가 지났다. 기묘한 속임수를 쓰는 것 같았다. 극지의 어둠이 일광을 모조리 집어삼키는 동안 태양은 둥근 모양을 버리고 금등색의 빛기둥으로 모습을 바꿔버렸다. 마치 사각형의 막대기가 수평선에 박혀 있는 형국이었다. --- p.176

1월 11일 토요일 지평선 위로 어떤 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보다 앞서 우리는 최종 목표지점까지 16킬로미터도 남지 않은 곳에서 눈 폭풍에 발이 묶여 있었다. 그날의 풍속은 1958년 이후 극지에서 기록된 것 중 가장 강력했다. 폭풍이 잦아들고 얼음 결정들로 인해 주변의 대기가 온통 은빛으로 물든 이후에야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서쪽 방향에서 그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작고 뭉툭한 구조물이 남극고원의 끝도 없는 평평함 위에 덩그러니 솟아 있었다.
“저기다!” 로저 미어와 개러스 우드를 향해 소리치며 들고 있던 스키폴을 흔들어댔다. --- p.227

하늘에서 작은 점처럼 깜박이는 비행기를 올려다본 기억이 난다. 미 대륙에서 유럽까지 북극 항로를 이용해 날아가는 비행기였다. 저걸 타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름다운 여자 승무원이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뜨거운 커피를 따라주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나는 그녀의 향수 냄새를 맡았고, 그녀가 따라준 커피에서 올라오는 증기를 보았고, 커피의 따스함을 내 두 손으로 느꼈다. 이 이미지가 얼마나 실감나게 다가오던지 내 눈에 눈물이 다 고였다. --- p.308

나는 거대한 빙붕과 맥머도 건곡, 비어드모어 빙하 등 남극대륙의 다른 많은 장소들에서도 그런 압도감을 느꼈다. 젠투펭귄 한 마리가 나를 향해 뒤뚱뒤뚱 걸어왔을 때 최악의 혹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생명체의 완강한 영속력에 대한 생각으로 숙연해졌고, 표범물개의 공허한 눈길을 마주했을 때에는 존재의 사슬 내에서의 나의 위치를 곱씹어보기도 했다. 벨링스하우젠에 있는 죽음의 그림자 계곡이 던지는 황량함은 내 영혼을 정화시켜주기까지 했다.
나는 지금까지 수백 명의 사람들과 남극대륙을 여행했다. 그러면서 그곳의 아름다움에 감동하지 않거나 지구상의 마지막 자연이 직면한 도전에 동요하지 않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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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극은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는데도 강대국들의 개발전쟁이 한창이다. 반면 남극은 세계 각국이 ‘남극조약’을 체결해 2041년까지 개발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남극이 지구의 마지막 자연으로 남은 이유다. 2041년은 지구가 인류에게 절체절명의 과제를 부여한 해다. 인류의 욕망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세계적 재앙을 맞이할지, 지속가능한 발전을 준비할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다.
_정세균 국회의장

남극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되면 남태평양 투발루라는 나라는 2060년경 지도에서 사라져버린다고 합니다. 환경은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_김진호 PD [SBS 정글의 법칙]

지금까지 남극 개발을 막아온 ‘남극조약’은 국제사회가 펼쳐온 노력의 산물이다. 남극을 지키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선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스원은 이를 위해 ‘2041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남극뿐만 아니라 우리와 후손이 발 딛고 살아갈 지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_추미애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글에 다니며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책을 읽고, 저도 남극탐험에 도전해 환경문제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2041 프로젝트 응원합니다!
_김병만 개그맨

멀게만 느껴지던 남극이 이 책을 통해 가깝고 지켜줘야 할 존재로 바뀌었습니다. 인피니트도 한마음으로 남극을 비롯한 환경보전에 힘쓸 테니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세요!
_김성규 인피니트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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