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현진건
출생 ~ 사망
1900년 8월 9일~1943년 4월 25일
소설가 겸 언론인, 독립운동가.
아호(雅號)는 빙허(憑虛).
일제 강점기에 억압받는 민족의 수난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 묘사를 지향한 리얼리즘의 선구자로 꼽히고 있다.
1920년, 현진건은 양아버지 현보운의 동생 희운(僖運)의 소개로 11월, 문예지 『개벽(開闢)』에 「희생화(犧牲花)」를 개재하면서 처음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의 자전적 성격도 동시에 가진 것으로 알려진 「희생화」는, 당시 평론계에서 혹평을 받은 작품이었다.
1921년 1월에 현진건은 다시 『개벽』에 단편소설 「빈처」를 발표하였는데, 이것이 문단의 호평을 받아 11월에는 다시 『개벽』에 단편 「술 권하는 사회」를 발표하였고, 1922년 1월부터 4월까지 『개벽』에 중편소설 「타락자」를 발표하였다.
1925년 2월 단편 「B사감과 러브레터」를 『조선문단』에 발표, 7월에는 「조선문단과 나」라는 기고에서 작가는 삼삼오오 짝을 짓고 당을 나누어 서로 갈라서서 싸우는 존재가 아니라 작가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개체라는 '일인일당(一人一黨)주의'라는 용어를 써가며, 계급주의 문학을 옹호하는 카프의 주장에 맞서 내용적 가치와 계급적 가치란 별개임을 주장하였다.
사생활에 관해서는, 지인 대부분이 "아내만을 사랑한" 사람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사실 그 시절에 부인 외의 다른 여자와 연애하며 따로 살림을 차리기까지 하는 일은 드문 것이 아니었기에 현진건의 여자에 대한 깔끔한 대처가 더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1943년 3월 21일(양력 4월 25일) 밤, 지병이었던 폐결핵과 장결핵으로 경성부 제기동의 자택에서 숨을 거둔다. 향년 44세였다.(공교롭게도 현진건의 동향이자 문우였던 시인 이상화도 같은 날 위암으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