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쾰른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천재들이 가지고 노는 수학책』『수학의 언어』『푸앵카레의 추측』『유클리드의 창』외 여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감수 : 이명균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천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미국 카네기천문대에서 연구원으로서 은하와 우주를 연구하며 지냈고, 지금은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허블망원경으로 본 우주』(공저)가 있고, 우주를 연구하는 일이 우주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이 연속 강의에서 저는 빅뱅에서 블랙홀까지 우주의 역사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강의는 옛날 사람들은 우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또 우리가 어떻게 현재의 관점에 도달했는지 알아볼 것입니다. 이 강의에 ‘우주의 역사의 역사’라는 제목을 붙여도 좋겠군요. --- p.10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재의 증거는 우주가 아마도 영원히 팽창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너무 믿지는 마세요. 우리가 정말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설령 우주가 재수축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앞으로 100억 년 동안은 그러지 않으리라는 것뿐이니까요. 재수축을 염려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때쯤이면 인류는 이미 오래전에 우리 태양이 소멸해 멸종을 맟았을 테니 말입니다. --- p.51
저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킵 손과 내기를 하기로 했지요. 저는 백조자리 X-1에 블랙홀이 없다는 쪽에 걸었습니다. 저로서는 일종의 보험 전략인 셈이지요. 저는 블랙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는데요, 만일 블랙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명되면 그 연구들은 전부 쓰레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경우 저는 내기에서 이겨 유머잡지 「프라이빗 아이」를 4년 동안 무료로 구독하고, 만일 블랙홀이 존재하면, 킵은 야한 잡지 「펜트하우스」를 1년 동안 무료로 구독하기로 했지요. --- p.89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는 편인가요?(중략) 제 생각에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공식적인 글로 인정하는 편이 더 낫고 홀가분합니다. 그렇게 한 모범적인 인물로 아인슈타인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정적인 우주 모형을 만들려고 도입한 우주상수가 일생 최대의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