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제제도 비슷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손이 먼저 올라오는 아버지, 가난하고 배고픈 어린 시절, 그 시절을 어떻게든 이겨냈던 우리들. 절망이 사치스럽다고 느끼게 하는 책,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다시 책장을 넘기며 정말 오랜만에 머리 아프게 울었다.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다시 읽기」 중에서

“행복하냐?”
“갑자기 왜 그래? 낮술 마셨냐? 몰라. 그런 거 생각 안 해봤어.”
“그래? 그럼 점심은 내가 살게. 내가 약간 더 행복한 거 같으니까.”
솔직히 그 녀석이 너무 행복할까봐, 너무 잘 살까봐 두려웠다. 결국 별 볼일 없는 친구의 일상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난 역시 못됐다. --- 「성공한 친구에게 점심 사기」 중에서

프로 보디빌더, 유명한 요리사…. 그들도 한 번씩은 혹독한 지루함과 고단함에 진저리를 쳤다네요. 유명한 그 사람과 우리가 똑같다니 왠지 용기가 생기지 않으세요? 노파심에 말씀드리는 건데 하기 싫다면 즐겁게 포기하는 거예요. 유쾌하게 인간적인 자신을 인정하는 모습도 멋지잖아요. --- 「작심삼일이 당신을 변화시킵니다」 중에서

나의 꿈은 꿈으로 끝났다. 하지만 무모해보이면 어떤가. 나는 적어도 틀에 박힌 일상의 자전축을 살짝 벗어나본 것이다. 노래가 자신 없으면 글을 쓰고, 글 솜씨도 없으면 로또 복권을 사면 된다. 수천 가지 꿈 중에 한두 가지 정도는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신인 개그맨 오디션 응모하기」 중에서

확률이 무려 50%입니다. 받아 주거나 안 받아 주거나 둘 중 하나죠. 이런 높은 확률을 무시하면서 복권은 왜 사나요? 아니 50% 이상의 확률입니다. 지속적으로 조르면 처음엔 NO였던 그 사람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거든요. --- 「사랑을 고백하세요」 중에서

우리는 한 번도 유난 떨며, 우정을 과시해본 적이 없다. 춘자가 남편 있는 남자와 슬픈 연애를 할 때도 우리는 힘을 모아 춘자를 혼냈다. 살림까지 차렸을 때는, 몇 년 동안 춘자를 받아주지 않았다. 모두 잘 살 것 같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 모두 어떤 식으로든 춘자처럼 실수를 했다. 모두 한결같이 곧게 살 것 같아도, 인간인지라 인간답게 모자라고 부족했다.

<B>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작가<br/>『1만 시간 동안의 남미』 박민우가 전하는 일상의 위로<br/><br/>■ 유쾌, 발랄, 황당… 그러나 결론은 행복 </B><br/>꽤나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박민우는 『1만 시간 동안의 남미』라는 여행 책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가 독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자신이 유쾌하고, 진솔하고,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의 문장은 가벼워서 초등학생이 읽어도 문제가 없지만, 그 한없는 가벼움을 따라 천천히 젖어 들어가다 보면 그 여운의 끝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작가가 자라오면서 겪었던 절망, 슬픔, 좌절, 우울 등 인생의 쓰고 달콤한 맛을 그가 살아오는 동안 이해하고 납득하고 정화하여 새롭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br/>상당히 시끄럽게 유쾌한 여행서 『1만 시간 동안의 남미』와는 또 다른, 박민우 작가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가까운 행복 tea bag』은 행복은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바로 우리 가까이에 흩어져 있다는 것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알려주고 있다. <br/><br/><B>우리는 지금 충분히 행복한가?<br/><br/>■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지 마라</B><br/>우리는 1년 뒤 웃기 위해, 10년 후 성공하기 위해, 혹은 노후에 편안하게 지내기 위해 지금의 행복을 희생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이 같은 허상도 없다. 사고로, 병으로, 혹은 천재지변으로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내일을 위해 행복을 저축해두겠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다. <br/>작가 박민우는 말한다. ‘허황한 내일만을 위해 이를 악물고 견디는 오늘이 왜 필요한가. 이는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한 자학이 아닌가. 최선을 다하고, 치열하게 살면 미래에 나는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안일한 자기기만이다’라고. <br/>그리고 그는 덧붙여 말한다. ‘당신은 충분히 애쓰고, 충분히 노력했다. 이제 당신에게 필요한 건 당신을 사랑하며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것이다. 행복하려면 부지런해야 하며 당신의 가치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 살아 있으니 누려야 할 건 누려야 한다. 그러기에도 시간은 참 짧다.’ <br/>오랫동안 우울과 자괴감에 빠져 세상을 허덕이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지 못해 당장 행복해지고 싶어도, 자신을 사랑하고 싶어도 그 방법을 잊어버린 사람을 위해 작가 박민우는 『가까운 행복 tea bag』을 통해 그 방법을 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br/><br/><B>행복이란 커다란 혁명이 아닌, <br/>작은 파문에서 생겨나는 것이다<br/><br/>■ 일상의 위로, 행복에 관한 달콤한 주문</B><br/>『가까운 행복 tea bag』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차와 같은 책이다. 곁에 두고 계속 우려내며 마시는 차처럼 한 번 읽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 때 꺼내어 들면 힘을 솟게 만드는 ‘뽀빠이의 시금치’처럼 때론 유쾌하고 때론 통쾌하고 때론 잔잔한 미소를 띠게 하는 친구 같은 책이 되어줄 것이다. <br/>『가까운 행복 tea bag』은 총 7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일상의 위로를 이야기하는 ‘Cheers’ 가족의 사랑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주는 ‘Family’, 아무리 적은 돈으로라도 행복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알려주는 ‘Happy Ticket’ 자신을 위해 휴식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Refresh’ 그리고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Love’, 나중을 위해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돌아보게 하는 ‘Memory’ 그리고 마지막 내일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는 지금 우리의 모습 ‘Dream’으로 구성되어 있다. <br/>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인생에서 놓칠 수 있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이 행복으로 가는 출입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