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 생각해보세요. 북한이 핵을 가지면 러시아도, 중국도, 일본도, 한국도 다 문제가 생겨요. 그런데 현실을 보면 모두 무관심하거나 심지어는 은밀히 부추기고 있는데 우리 미국만 땀을 뻘뻘 흘리고 있어요. 게다가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모두 우리를 전쟁광으로 보고 있어요. 이게 무슨 바보짓입니까?” --- p.15
“미국은 여느 나라와 달라요. 다른 나라는 반드시 세계의 유일한 초강대국이 될 필요가 없어요. 독일이나 프랑스나 일본과 같이 그저 자기 나라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에요. 하지만 이 세상에서 딱 한 나라, 미국만은 그렇게 마음대로 안 돼요. 미국은 어떤 일이 있어도 군사적 힘을 포기할 수 없어요. 경제가 다 망해도 군사비를 폭포수처럼 쏟아부어야 하는 나라예요. 그게 미국의 슬픈 운명입니다.” --- p.101
“트럼프로 하여금 즉각 전쟁을 치르게 해야 합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중국의 군사굴기가 힘을 발휘해 미국으로서도 전쟁이라는 카드는 포기해야 합니다. 중국과 전쟁이란 카드를 내던지고 경제만으로 대결하는 건 100퍼센트 패배입니다. 다음 선거에서 트럼프는 물먹고 민주당이 집권합니다. 그러면 전쟁은 끝입니다. 미국은 서서히 말라죽는 겁니다. 기회는 트럼프가 있는 지금입니다. 미국은 지난 세 번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 p.127~128
“트럼프는 교활한 사람이야. 허나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현명한 사람이지. 그는 왜 전쟁을 해야 하고, 어떻게 중국을 끌어들이며,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아. (중략) 이제 트럼프는 국내에서 점점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되어 있고, 김정은은 도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어. 발화점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거지.” --- p.175
“우리에게는 멋진 도화선이 있소. 바로 깡패국가 북한이오. 나는 핵무기만을 이유로 북한을 공격하는 건 싫지만 중국으로 옮겨갈 도화선으로서 북한은 만점이오. 우리는 지금 이 시간 이후 아무 때나 이들의 핵과 미사일을 공격할 수 있소. 그리고 중국은 북한 접경에 15만이나 되는 거대한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소. 이들을 끌어들여 충돌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