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일본 미야기 현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 스물네 살에 『네쿠라토피아』로 데뷔했다. 1983년 『네가 나쁘다』로 일본 만화가협회 우수상을 받았다.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다 1984년부터 2년간 휴식기를 가졌다. 그 후의 복귀작이 바로 이 책, 『보노보노』이다. 1986년 첫 출간한 『보노보노』는 크게 히트했다. 1988년에 고단샤 만화상 수상했고,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1998년, 『닌자펭귄 만마루』로 쇼가쿠칸 만화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20년간 구상한 첫 공포 극화 『Sink』를 세상에 내놓았다. 2009년에는 미야기 현 예술상을 수상했다. 그 외, 극화 『카무로바 마을로』, 신의 모습을 그린 『I』, 야마가미 타츠히코 원작을 만화화한 『양의 나무』 들이 이 있다. 『양의 나무』는 2014년에 제18회 문화청 미디어예술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15년 『카무로바 마을로』가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가라시 미키오의 최근작으로는 『오늘을 걷는다』, 『나와 아이의 14장』, 『보노보노 인생 상담』, 『보노코레』, 『아무도 없는 곳에서 보는 경치』 들이 있다.
『보노보노』는 2016년, 연재 30주년 기념으로 후지TV에서 새 애니메이션 방송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투니버스에서 방영했는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보노보노 탄생 30주년을 맞아 『보노짱 1·2·3』과 『보노보노스 1·2』를 발표했다.
『보노보노』 이야기는 숲과 바다, 강과 산이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진 세상에서 펼쳐진다. 너부리, 포로리, 보노보노의 농담과 장난에는 절로 웃음이 터진다. 하지만 숲속 세상은 또 하나의 ‘성장’ 공간이고 ‘생존’ 지대이다. 『보노보노』 9권에서는 아이와 어른의 문제, 생과 사에 대한 질문까지 독자에게 던진다. 웃음과 함께 깊은 성찰을 선사하는 『보노보노』만의 묘미다.
『보노보노』는 다양한 모자 관계, 부자 관계를 이야기하는 구성도 좋지만, 이런 만화에서도 압도적인 장면이 가능하다는, 연출의 힘도 보여 준다.
9권에서는 방랑을 하다 돌아온 너부리 엄마의 인생사가 펼쳐지는데, 남편인 너부리 아빠와의 갈등은 더 깊어진다. 과연 이 부부는 화해할 수 있을까? 무심코 웃으며 읽다가 갑자기 삶에 대한 깨달음도 얻는 만화, 바로 『보노보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