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극복하기 위해선 그 뭔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난 살아왔던 나를 옥죄고 있던 아픔들과 당당하게 대면하려고 한다.--- p.12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나의 일이다. 부모님께서 나를 따라다니면서 하나씩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나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끝없는 굴레일 거라는 느낌도 받았었다.--- p.34
혼자서 뭔가를 하는 것보다 여럿이서 뭔가를 하는 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고통을 나누면 반이고, 즐거움을 나누면 배라는 말이 있다.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창피도 나누면 반이다.--- p.70
성격도 내성적이고 몸도 약했기에 뭔가를 도전할 때마다 극복해야 할 산이 너무 많았따. 그 과정은 너무나 힘들고 두려워 보였다. 가장 나를 두렵게 만든 것은 도전한 것에 대해 잘해야 한다는 자신의 압박감이었다. 시작도 안 했는데 연습이 힘든 걸 두려워하고 잘하지 못할 걸 두려워했다.--- p.79
어떤 일이든 끼와 재능이 있어야 하는 건 맞는 것 같다. 근데 겪어보니 그건 필수 요소는 아닌 것 같다. 그게 있으면 좀 더 편하게 빨리 실력을 높일 수 있다. 그게 없다고 해서 못할 건 아니다.--- p.100
언어도 안 되는 형이 혼자 여행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형에게 물어봤다. “언어도 안 되고, 위험할 수도 있는데 왜 혼자 가요?” 형의 대답은 간단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 “가고 싶은 여행지라서 가는 거지, 언어는 별로 고민 안 되는데?” 나는 중국어를 2년을 배웠는데도 언어가 두려워서 가고 싶던 여행지를 미루고 있었다. 형의 그 모습을 보니 용기가 샘솟았다.--- p.116
콤플렉스를 극복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유는 꼭 극복이 아니어도 일상생활을 못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성격이 소심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더라도 그대로 조용히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콤플렉스라는 벽 너머의 생활을 동경해왔다. 극복했을 때 나에게 돌아온 열매는 상상 이상으로 달콤했다.--- p.119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 생각 없이 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는 인생이 나락으로 빠질 수도 있는 일이다. 그때의 트라우마가 점점 커져서 혐오라는 감정이 생기고 잘못된 표현을 하게 된다. 자신의 부족함을 피하지 않고 인정하고 상처를 치료했더라면 그런 끔찍한 결과가 나지 않았을 거다.--- p.129
“저도 저런 멋진 무대에서 제 목소리로, 제 이야기로 강연해 보는 것이 꿈입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좌우명이 된 한마디 말을 들었다. “하면 되지, 그 뭣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