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이 처사의 전설적인 이야기와 마이산 돌탑의 신비를 소문으로 돋고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그들 주 d일부는 이 처사가 세워놓은 돌탑 아래 정한수를 떠 놓고 그들의 소원을 비는 기도를 많이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기도의 정성이 지극하면 그 정한수 밑변에 이 처사가 썼던 신서가 선명하게 비친다는 것이다.

특히 날씨가 추운 한 겨울에는 이 정한수 위에 고드름이 생기는데 보통 고드름같이 위에서 아래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물그릇 안의 물이 얼면서 고드름이 역으로 위를 행해 치솟는다는 것이다. 마이산 탑사에 가면 그런 역고드름 현상이 찍힌 사진을 볼 수 있는데 믿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실증하는 사진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곤경에 빠지게 된다. 이런 역고드름 현상은 요즘도 매년 한 겨울에 몇 차례씩 일어나고 있다.

석굴에 관한 최고의 문헌은 '삼국유사' 권5 '대성이세부모 신문왕대'를 들 수가 있다. 거기에는 김대성이라는 사람의 출생설화와 석굴 창건에 관한 설화가 실려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량리에 사는 경조라는 가난한 여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그 아들은 머리가 너무 커 마치 성 같이 생겨서 이름을 대성이라고 하였다.

대성이 품팔이를 하고 있던 집의 주인 복안이 점개라는 스님한테 삼베 50필을 보시하였는데, 점개는 '한가지를 보시하면 만가지를 얻게 될 것이니, 안락하고 수명장수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축원하였다. 이말을 들은 대성은 집으로 가서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고용살이를 하여 얻은 밭을 점개에게 보시했는데, 그 은공으로 그는 보다 낳은 미래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