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과 원리에 강한 사람들은 문제가 변형되거나 다른 복잡한 요인들이 섞이더라도 기본에 충실한 논리구조를 바탕으로 거뜬히 풀어내곤 한다. 골프나 수영 같은 운동도 이와 비슷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스타플레이어의 현란한 응용기술은 모두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다. 기본기를 얼마나 꾸준하고 튼실하게 잘 쌓았느냐 하는 것은 반짝 스타로 끝날 것인가,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는 전문가나 더 나아가 대가로 발전할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업무를 수행할 때 그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성과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사고와 판단의 틀을 탄탄히 갖추는 기본 과정이다. 나아가 이를 폭넓게 활용하고 순발력 있게 응용하며 나만의 필살기를 만드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 프롤로그 〈개념의 이해가 성과를 좌우한다〉 중에서
상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해도 기본적인 실행방법과 진행과정에 대한 보고를 생략해서는 안 된다. 상사가 자율권을 폭넓게 주었다 해도 그럴수록 보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업무를 실행하기 전에 기본적인 추진 방향에 대해 간략히 보고하고 업무를 시작하면, 상사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으니 안심하고 긍정적인 코칭을 할 수 있다. 가끔 보면 엄연히 보고체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상위자를 무시하고 최종 의사결정자에게 바로 보고함으로써 갈등을 빚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조직의 보고 체계는 가급적 준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에너지를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다. --- PART 1 〈기본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보고란 무엇인가’ 중에서
회사에는 다양한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운영기준이 필요하다. 운영기준에는 각 구성원들의 조직 내 위치, 임무와 역할을 나타내는 다양한 기준들이 있다.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과 같은 직위가 있으며, 사장, 본부장, 사업부장, 공장장, 연구소장, 지점장, 팀장, 그룹장, 파트장, 팀원 등을 가리키는 직책이 있다. 또한 인사 업무, 영업 업무, 연구개발 업무 등으로 나타나는 직무가 있으며, 1급, 2급, 3급, 4급, 5급 등의 직급이 존재한다. 이때 ‘직위’는 업무상 기능의 분류와 역할의 구분이 합쳐진 개념으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회사 내의 위치를 말하며 ‘직책’은 수행해야 할 임무와 역할과 감당해야 할 성과책임의 범위를 규정한 것을 말한다. --- PART 1 〈기본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직급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업무수행을 통한 목적달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지표다. KPI란 ‘전략과제를 측정할 수 있는 여러 지표들 중에서, 전략과제가 추구하는 목적과 연계해서 의도한 대로 성과를 창출했는지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결과지향적인 지표 혹은 변수’를 의미한다. 전략과제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자 전략과제를 변수화한 것으로 금액, 수량, 건수, 비율 등이 있는데,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값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제대로 성과를 창출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시금석이 바로 KPI다. --- PART 1 〈목적을 알면 성과가 보인다〉 ‘KPI란 무엇인가’ 중에서
효과성과 효율성을 구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일하면 성과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한 뒤 확신이 서면 효율성을 높여 일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성과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때로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안타까운 모습들이 현장에서 수도 없이 목격되고, 그런 오류들이 심각한 성과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고 역설한 피터 드러커의 명언을 기억한다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것이다.
소개하는 고전 유머를 통해 두 개념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해보자. 어느 부대의 소대장이 앞장서서 소대를 이끌고 산을 타며 야간 행군을 하고 있었다. 소대장의 빠른 걸음이 벅차고 못마땅했지만 소대원들은 묵묵히 소대장을 따라갔다. 그러나 아뿔싸! 소대원이 산 정상에 모두 오르자 겸연쩍은 얼굴로 소대장이 하는 말.
“이 산이 아닌데? 소대원! 전체 줄줄이 뒤로 돌아갓!”
바로 효율성은 높지만 효과성은 전혀 없는 모습의 전형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 열심히 걸었지만 행군의 목적지와는 상관없는 산에 올랐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도움은커녕 오히려 시간만 손해보고 성과를 달성하는 데 방해만 됐기 때문이다. --- PART 3 〈차이를 알면 해법이 보인다〉 ‘효과성vs효율성’ 중에서
길을 걷다 우연히 마트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음료수, 라면, 옷, 신발 등을 가리키며 우리는 제품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상품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떤 곳에서는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하고 다른 곳에서는 신상품을 기획했다고 이야기한다. 상품과 제품이란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으며, 무엇이 맞는 개념어일까? 우선 제품(製品)이란 쉽게 말해서 ‘재료를 써서 물건을 만들거나 만들어진 물건’을 뜻하는 것으로,‘제조원가를 투입해 완성한 사물이나 산출물(product)을 통칭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반면 상품(商品)이란 ‘시장에서 소비자와 거래 가능한 가치가 인정되어 판매될 수 있도록 포장 등 준비가 완료된 제품’, ‘매매의 대상이 되는 유형, 무형의 재화’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상품과 제품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와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회사 업무를 하는 데 왜 중요할까? 우선 상품이 매매의 대상이라고 할 때, 판매자는 상품과 교환하여 얼마나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의 가치, 즉 교환가치를 따지고 그것을 화폐단위로 측정해 가격으로 나타낸다. 반면 상품을 사는 고객은 그 물건을 사용함으로써 얻게 되는 욕구 만족의 정도를 따져 그 상품의 사용가치가 인정되는 정도에 따라 경제적 대가를 지불하고 사게 됨으로써 비로소 매매가 성립된다. 따라서 회사의 구성원들은 제품과 상품이라는 개념의 구분을 통해 상품이라는 단어 안에 들어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명확하게 알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품과 상품에 대한 이해는 이런 노력을 촉발시키는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다. --- PART 3 〈차이를 알면 해법이 보인다〉 ‘상품vs제품’ 중에서
우선 니즈란 배가 고플 때 음식이 먹고 싶다거나 추울 때 따뜻한 옷을 입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생리적이고 신체적인 1차적 욕구를 총칭하는 것’이다. 주로 외부로 표현돼 상대방이 인식하기 쉬운 욕구를 말할 때 쓰이며, 동기가 중심이 된다. 반면 원츠는 ‘개인의 체험에 기초한, 숨어 있는 특정화된 욕구’로 개인의 기호와 취미적 요소가 강한 숨겨진 욕구가 사회 환경적 학습에 의해 형성되는 어떤 특정 ‘대상’을 향해 발현된 것이다. (…)
결국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얼마나 만족시켰는가, 즉 ‘원츠를 제대로 파악하여 욕구를 충족시켰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짚신이 필요하다는 니즈뿐 아니라 깔끔하게 마무리된 짚신을 사고 싶다는 원츠까지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고객이 진정 필요로하는 원츠를 충족시켜주는 제품과 서비스야말로 가장 수준 높은 경쟁력 아니겠는가. --- PART 3 〈차이를 알면 해법이 보인다〉 ‘니즈vs원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