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庸
사서(四書)의 하나. 주희(朱熹)가 《예기(禮記)》 총 49편 가운데 31편 <중용>과 42편 <대학(大學)>을 떼어 내어 《논어(論語)》 《맹자(孟子)》와 함께 <사서>라 이름붙임으로써 독립된 경전이 되었다. 이와 같이 《예기》 가운데 한 편이지만 일찍이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송(宋)나라 때 정호(程顥)·정이(程願)가 주석을 붙이기도 하였다. 이것을 주희가 총정리한 것이 《중용장구(中庸章句)》이다. 한편 예기 가운데 31편인 《중용》의 작자에 대하여는 공자(孔子)의 손자인 자사(子思)라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구성은 전체 33장이며 1장은 전편(全篇)의 요체로 천명(天命)·성(性)·도(道)·교(敎)로써 중용의 철학적 근거를 밝힌 뒤 <치중화 천지위 만물육(致中和天地位萬物育;중화를 이루면 하늘과 땅이 제자리에 있게 되고 만물이 자라게 된다)>이라는 중용 최고의 경지를 밝혔다. 2∼11장은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중용의 도를 이루는, 즉 치중화하는 방법을 논함으로써 1장의 뜻을 완결시켰고, 12∼20장은 공자의 말과 《시경(詩經)》을 인용하여 중용지도(中庸之道)의 원리와 작용을 밝히고, 중용과 중화의 관계를 체(體)와 용(用)으로 설명하였다. 21∼26장은 《중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성(誠)을 설명하여 <성은 하늘의 도요, 성되려는 것은 사람의 도>라 하고, 수양을 통하여 성을 이루면 천성(天性)을 터득하여 행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27∼33장은 지성(至誠)을 체득한 성인의 도·덕(德)·교화(敎化)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주희의 설명을 따른다면 중(中)이란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기울지도 않으며 지나침도 못미침도 없는 것을 일컫고 용(庸)이란 떳떳함(平常)을 뜻함으로써 인간 성품(性品)의 이치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중용이란 말뜻 자체가 인간 본성에 대한 학문인 성리학의 핵심을 표현한다. 또한 1장 처음의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天命之謂性率性之謂道修道之謂敎;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라 하며 도를 닦는 것을 교라 한다)>라는 구절에서 유교철학의 출발점·지향점을 제시함으로써 《중용》은 흔히 유교의 철학개론서라 불린다. 한국에서도 고려말 정주학을 수용하여 조선의 국시(國是)가 된 이래 《중용》은 사서의 하나로 존중되었고 성리학자들도 연구에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민족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 성리학 강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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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중용은 오랜 세기에 걸쳐 논어 · 맹자와 더불어 유가의 경전으로 존숭되어 왔다. 대학은 학문에 뜻을 둔 초학자가 반드시 거쳐 나가야 할 문이었다. 대학의 요체는 수기치인도(修己治人道), 다시 말해 개인 생활의 수양과 일반적 사회질서의 결합에 있으니 곧 윤리와 정치의 결합에 관한 논술이다. 중용은 오늘날 공자 철학의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책의 하나이다. 특히 그때까지는 실천성만을 앞세우던 유교의 사상에 심원한 철학적 근거를 부여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大學
사서(四書)의 하나. 원래는 《예기(禮記)》 제42편이다.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의 이념을 서술한 책으로, 한(漢)나라 때 성립했다고 한다. 주희(朱熹;朱子)는 이 책을 사서 중에서 <초학(初學)의 덕(德)으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하였고, 학문의 입문지침서(入門指針書)로서 중요시하였으며, 본문에 탈락과 착간(錯簡)이 있다 하여 논리적으로 재구성하여 《대학신본(大學新本)》의 원전(原典)을 정하고, 주석을 달아 《대학장구(大學章句)》라 하였으며, 임종 며칠전까지 계속해서 개정하였다. 그에 의하면 《대학》은 공자(孑仔)의 말을 제자인 증자(曾子)가 조술(祖述)한 경(經) 1장과 증자의 생각(뜻)을 문인(門人)이 기록한 전(傳) 10장으로 되어 있다. 경은 <명덕을 분명하게 함(明明德)> <백성을 새로이 함(新民)> <지선에 머무름(止於至善)>이라는 3강령과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8조목에 의하여 정신 수양으로부터 정치적 실천에 이르기까지의 길을 설명하고 있다. 전은 3강령 8조목의 보충설명이며, 그 중 <격물치지>를 설명하는 전 5장은 탈락되었다고 보고 보전(補傳)을 썼다. 그만큼 <격물치지>를 중요시한 것이다. 이 개편·주석에 의해서 《대학》은 주자학 경전으로서의 권위를 부여받았는데, 후세의 경서개찬(經書改纂)의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왕양명(王陽明)은 《예기》 중의 <대학고본(大學古本)>은 완본이며, 탈락과 착간은 없다고 하면서 《대학신본》을 부정했으나, 이 무렵부터 《대학》 개편의 시비와 사상 내용을 둘러싸고 논쟁이 활발해졌으며, <격물치지>의 해석에 72가지나 되는 설(說)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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