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커손 가족은 작가인 아빠와 말린, 요한, 니클라스, 펠레 이렇게 다섯입니다. 맏딸인 말린은 예쁘고 지혜로울 뿐만 아니라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동생들을 돌보며 아빠를 닮아 글쓰기를 좋아하는 19살입니다.
요한과 니클라스는 형제이지만 서로 많이 다르답니다. 요한은 영리한 반면 실수도 많이 하는 아이이고, 니클라스는 침착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입니다. 막내인 펠레는 동물을 사랑하는 꼬마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아빠인 멜커 씨는 천진난만한 어른입니다.
멜커 씨는 아이들과 멋진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살트크로칸 섬의 가구장이네 집을 빌렸습니다. 살트크로칸 섬과 가구장이네 집은 멜커 씨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신선한 바닷바람과 향기로운 꽃, 따뜻한 태양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곳 사람들의 친절과 우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살트크로칸에는 서로 돕는 이웃이 있고,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아이 소르벤이 있고, 충실한 개 보츠만이 있고, 사랑을 나줄 줄 아는 니쎄 아저씨, 쇠데르만 할아버지, 스티나가 있습니다. 또한 펠레의 친구들인 말벌과 바다표범 모세, 토끼 요케, 귀여운 개 윰윰도 있습니다.
살트크로칸은 이제 멜커손 가족에게 고향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칼베리 사장이 가구장이네 집을 사서 허물고 방갈로를 짓겠다고 합니다. 멜커 씨와 아이들은 몹시 슬펐지요. 다행히 멜커 씨에게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이 나와, 칼베리 사장보다 먼저 가구장이네 집을 살 수 있었답니다.
물론 살트크로칸에서 행복한 시간만 보낸 것은 아닙니다.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고통스러운 일도 있었고 우울한 날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멜커손 가족과 살트크로칸 사람들은 그곳에서 행복을 만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