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 동안의 남미>를 읽다가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 그가 겪은 모든 사건 사고들과 연민을 주는 해학, 저돌적인 감수성이 얼마나 싱싱하고 생생한지, 또 얼마나 필요하고 불가결했는지…. 조금 지나고 나서는 내 자신이 미워 죽는 줄 알았다. 왜 나는 이 친구처럼 여행의 순수한 열광 한 번 갖지 못했을까, 왜 그렇게까지 비겁하게 마른 땅만 골라 디뎠을까. 그래도 다행인 건, 숭고한 현자들의 참선 같은 여행 가르침에도 꿈쩍 않던 나의 나태가 비로소 진짜 여행을 맛보았다는 것이다.
이충걸 (〈GQ 코리아〉 편집장)
입국심사대 앞에 서 있는 이 유쾌한 젊은이의 배낭을 샅샅이 들출 필요는 없다. 그가 꺼내 보여주는 진기한 만남의 기록들을 통해 우리는 익숙했던, 그래서 구겨졌던 삶의 자존심을 일부나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우리가 살아서 만나는 이 항구의 이름은 그래서 ‘희망봉’이다.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 전 MBC PD)
‘1만 시간 동안의 남미’는 즐겁고 묵직한 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여행의 공감각적 즐거움을 완벽하게 전달해주고 있고 있다. 거기다가 적재적소의 훌륭한 문장으로 가볍지 않은 울림까지 선사해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른 어떤 책보다도 푸짐한 잔칫상 같다.
조성원 (영화 '마리이야기', '꽃피는 봄이 오면', '황진이' 제작자)
‘1만 시간 동안의 남미’를 읽다보면 배꼽잡고 웃다가도, 감히 내가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뛰어난 글재주에 감탄했다. 남미는 사람을 홀리는 묘한 매력이 있다. 단숨에 책을 읽고 난 내 마음대로 박민우의 다음 여행지를 정해버렸다. 그를 아프리카로 보내리라. 혹시 아는가? 나도 그 길에 함께 있을지….
윤인구 (KBS 아나운서)
그의 책은 잘 읽힌다. 거침없이 읽히고 현란한 재미에 주제 의식도 꽤 묵직하다. 재미있고 좋은 책은 오래 사랑받았으면 한다. 그래야 이런 책들이 더 자주 나올 테니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다.
김정관 (MBC PD)
반짝이는 문장, 탁월한 페이소스, 완성도 높은 구성. 여행 책 범주에 놓기보다는 새로운 경지의 논픽션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읽는 재미로는 그 어떤 책과 붙여놔도 지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토를 달 수 없는 비범한 재미. 이 책을 안 읽고 죽지 마라!
정동묵 (<모닝캄> 편집장)
실제로도 저자를 만나본 적 있는데 그는 매우 유쾌한 사람이다. 내 직업이 여행 작가라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시큰둥하게 책장을 넘겼다. ‘올해만도 몇 번째 보는 책이야.’ 하지만 나는 지하철 안에서 책장을 넘기다가 결국 목적지에서 내리지를 못했다. 내가 여행기를 이렇게 재밌게 읽다니…. 거짓말처럼 홀려버렸다.
한은희 (여행작가)
서점에 들러 한 시간 내내 책을 둘러보다 골랐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새벽 세 시가 지나도 뒷내용이 너무 궁금하고 다음 목적지가 궁금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 내가 읽은 기행 산문집 중 베스트다. 단연 최고다.
김승미 (MBC ‘요리 보고 세계 보고’ 구성 작가)
위로, 일탈, 휴식…. 여행 책을 고르는 것은 분명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서다. 책 속의 저자가 너무 불안 불안하기 때문에 휴식으로는 좀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 잠자리에서 보다간 아침까지 뜬눈으로 책과 씨름해야할지도 모른다. 넋 놓고 몰두하며 읽기에는 이만한 게 없지 싶다. 일탈과 재미, 이런 걸 기대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신윤동욱 (<한겨레 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