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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와 시나리오

: 세계 초우량 기업 지멘스의 전략 개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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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1078g | 153*224*35mm
ISBN13 9788901101118
ISBN10 89011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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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울프 필칸 (Ulf Pillkahn)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의 전략 컨설턴트. 켐니츠기술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및 정보기술을 전공한 후 스위치보드 개발에 참여했다. 지멘스 노르웨이 지사에서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들을 전략적?기술적 관점에서 연구한 바 있다. 현재는 뮌헨에 위치한 지멘스 본사에서 전략개발과 미래 연구를 비롯하여 혁신 매니지먼트에 힘쓰고 있으며, 전략개발을 위한 지멘스의 사내 커뮤니티 ‘포사이트 펠로(Foresight-Fellows)’와 통찰 세미나를 이끌고 있다. 그는 불확실성과 역동성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 단계는 기업 내에 예측 전담부서를 두는 것이며, 예측의 결과를 전략과 끊임없이 결합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전략적 사고능력이며, 이 능력을 보다 많은 모든 기업이 갖추도록 하는 것이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이자 목적이다.
감수 : 김경훈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현재 ‘한국트렌드연구소’(www.whatsnewtrend.com) 소장. 1994년 국내 최초의 트렌드 분석서 『한국인 트렌드』를 발표한 후 『한국인 트렌드』 전면개정판(2004), 『트렌드 워칭』(2005), 『대한민국 욕망의 지도』(2006) 등을 내놓으며 트렌드 연구를 선도해왔다. 한편 2008년부터는 ‘핫 트렌드’ 시리즈(『Hot Trends 40』, 『HOT 트렌드 2009』)를 통해 글로벌 이머징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트렌드 생태계 분석법’이라는 독창적인 접근법과 다년간의 연구를 토대로 구축한 글로벌 트렌드 맵을 바탕으로, 국내 유수의 기업 및 기관에 차별화된 트렌드 강연?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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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다루는 데 매우 서툴 것이다. 이들은 먼저 불확실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또한 독자적인 힘으로는 불확실성을 관리할 수 없다는 사실도 배워야만 한다. 불확실성을 아예 무시해버리거나 모르는 척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책이 될 순 있다. 그러나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반대로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려는 기업들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있다. 이 책은 불확실성을 이해하는 동시에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쓰여졌다. ---p. 33

기업의 미래나 장기적인 발전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부서를 갖춘 기업은 별로 없다. ‘기업의 미래 연구’라는 조사에 따르면 “미래연구 부서가 있는 기업은 오히려 예외적인 경우고 (생략) 조사한 기업들 중 10년 후의 미래를 바라보는 기업은 7퍼센트 이하였다.” 결론은 그래도 많은 기업들이 예측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경영진들도 그 필요성을 인지하고는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그들의 목표도 합리적인 기업과 효율 상승이었다. ---p. 86

기업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는 정도에 비례해서 발전한다. ---p. 136

‘흥미롭지만 필요하지 않은 정보’와 ‘필요하지만 돌발적인 정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롭긴 하지만 돌발적이고, 흥미롭긴 하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정보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두 원의 교집합, 즉 흥미로우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에 집중하는 것이다. 인간이 뭔가를 인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에도 단계가 필요한 것이다. ---p. 148

정보기술의 발전에 도취되어 IT가 지원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IT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 데이터를 조사하거나 검색하고 저장하는 과정에서 IT의 지원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IT를 통해 자동으로 최고의 정보를 선별해 경쟁자들에게 결정타를 날릴 수 있을 것이란 헛된 믿음은 앞으로도 여전히 착각으로 남을 것이다. ---p. 154

소방관들이 늘 화재 발생에 대비하고 있는 것처럼, 또 위험에 대비하여 보험에 가입하는 것처럼 환경 분석도 지속적인 투자를 필요로 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기초를 탄탄하게 세워두면 그후로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잘 주시하기만 하면 된다. 둘째, 변화를 인식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 ---p. 166

기업의 의견을 형성할 때 오류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직원들이 신중한 과정을 거쳐 수집한 미래정보가─조직 내에서 형식적인 권력을 갖고 있는─경영진들에 의해 ‘정정’ 또는 수정되기 때문이다. 경영진들은 미래가 기업에 가져올 영향을 고민하는 대신 그 미래를 기업에 맞춰버린다. 이 때문에 애초에 갖고 있던 미래 연구의 의미는 사라지고 귀류법적으로 사용되고 만다. ---p. 299

결국 전략이 실패하는 이유는 애초에 그것이 잘못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패의 이유는 경영진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전략 분석이나 전략개발은 단순히 버튼 하나 누르는 것만으로 올바른 단계에 이를 수 있는 반복적인 업무나 평범한 프로세스가 되어서는 안 된다. ---p. 370~371

전자산업 분야에서 삼성은 전형적인 적응자 유형으로 출발했다. 그들의 목표는 그저 다른 기업들이 만들어놓은 설계도를 더 잘 이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자 삼성은 스스로 시장을 창조해보겠다는 야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삼성만의 콘셉트와 상품 아이디어를 관철해나갔다.
반면 창조자 유형에 속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에서 얻은 지위와 성공을 지키는 데 힘쓰는 전형적인 적응자 유형으로 역할을 바꿨다. 이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역할은 구글과 같은 타 기업들이 수행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반응만 한다. 만일 조직 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내는 인재가 없다면 기업이 극도로 수동적인 적응자 유형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p. 393

경영서적들을 보면 대책을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을 매우 화려한 개념들로 표현하고 있다. ‘뿌리내리다’, ‘최적화하다’, ‘개선하다’, ‘재배치하다’ 등등 말이다. 이 개념들은 모두 일차적으로 형식적인 구조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의 구조가 변한다는 것은 단순히 조직의 계획과 직원들의 수가 변한다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어떤 계획에도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비형식적 구조들도 함께 변한다는 의미다. 조직이 개편되면 기존의 비형식적 구조들도 파?하고 새로 만들어야 한다. ---p. 452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기술을 사들이는 데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 정보를 ‘관리’해준다는 기술에 말이다. 이들은 이른바 ‘지식 매니지먼트 시스템’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매출을 늘려주고 지식이 ‘관리’될 수 있다는 망상을 일으키는 잘못된 명칭이다. 경영진들은 하나같이 미래의 사업을 위해서는 지식을 다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와 함께 이들은 지식 매니지먼트가 “정교한 정보시스템의 형성을 통해 시작되고 끝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해결책으로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p. 470

예나 지금이나 기업이 내리는 의사결정의 상당수는 정확하고 수치적인 예측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태도를 시나리오에 근거한 전략개발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은 과제다. 이때 전환은 단순한 생각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철학지향적인 변화, 즉 기본적인 사고의 변화와 새로운 마인드셋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미래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면 거기에 따라 결정할게.”라는 유형의 태도를 갖고 있었다면 이제는 변할 차례다. “미래의 대안과 옵션들을 보여줘. 그러면 내가 생각하고 결정할게.”라는 태도로 말이다.
시나리오는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점에 대해 생각을 하라고 강요한다. 매우 불편한 일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p. 496

모든 기업과 조직들은 미래에 관한 한 동등한 기회와 출발조건을 갖고 있다. (생략) 이것이 바로 여러분에게 준비한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나쁜 소식도 하나 있다. 목표지향적이고 결과지향적인 계획가들에게는 더욱 좋지 않은 소식이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미래 연구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는, 결코 끝이 보이지 않는 여행이라는 사실이다. ---p. 585~586

미래에 대처하는 데에는 두 가지 근본 요소가 필요하다. 첫번째는 목표다. 기업의 바람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과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계획 말이다. 두번째는 반응능력이다. 변화에 대한 집중력,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과 이에 맞춘 조절능력을 말한다. 견고한 전략은 이와 같은 목표와 반응능력의 상호작용 속에서 만들어진다.
---p.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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