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건설시기부터 노조민주화투쟁시기까지의 글을 쓴 김병구는 1991년 철도차량 검수원이 되었다. 1998년 청량리객화차지부 지부장, 2000년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조직국장, 2012년 철도노조 정책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2000년 해고되어 2005년 복직됐지만 2009년 파업으로 다시 해고됐다. 현재 철도노조 조직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철도민영화저지투쟁시기의 글을 쓴 지영근은 1992년 기관차 기관조사가 되었다. 2000년 구로승무지부 지부장, 2001년 철도노조 노사실장, 2007년 철도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 대표로 활동했다. 2003년 해고되어 2016년 복직됐다. 현재 구로승무지부 대외협력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만화를 그린 최정규는 2000년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기관지 『바꿔야 산다』 일러스트를 맡은 이래 18년째 철도노조 기관지 『철도노동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획을 맡은 김명환은 1993년 철도 수송원이 되었다. 2000년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기관지 『바꿔야 산다』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2007년부터 철도노조 기관지 『철도노동자』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철도노동운동사는 민주노조운동이 걸어왔던 고난의 역사였습니다. 철길을 따라 달려온 100여 년의 철도노동자 역사는 우리 노동운동사의 횃불이었습니다. 전평시기를 딛고 해방 후 대한노총과 한국노총 시기에 겪었던 철도노동자들의 현실은 우리 역사의 아픔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건조할 수 있고, 딱딱한 운동사를 만화형식으로 풀어낸다는 생각은 획기적 발상입니다. 만화라는 형식이기에 보다 쉽게 노동자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가 없이 대안을 마련할 수 없듯이, 노동자역사를 모르고 노동운동의 희망을 꽃피우기 어렵습니다.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철도노동운동사’를 쉽고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양규헌 (노동자역사 한내)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는 19세기 후반부터 2013년까지의 역사를 투쟁하는 철도노동자들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자본계급으로부터 착취와 억압을 당하는 노동계급의 처절하고 슬픈 이야기인 동시에, 자본계급에게 굴종하지 않고 맞서서 자유와 평등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계급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만화의 가시성, 대화의 현장성, 배경과 상황에 대한 설명성이 서로 어울려 인포테인먼트를 선사해 준다. 투쟁하는 노동계급이 역사서술의 주체로 우뚝 섰다. 자, 이제 노동해방을 지향하는 노동계급이 사회운영의 주체로 나설 때가 되었다. ― 안태정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저자)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공공재인 철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고 싸운 철도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가 이 한 권에 담겨져 있다.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는 온갖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신념과 사명감으로 국민의 발인 철도를 지킨 노동자에게 바치는 헌시이다. ― 김형배 (우리만화연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