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나는 ‘접사’라는 용어를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자연사진가가 만날 수 있는 접사 사진거리를 가능한 한 많이 다루려고 한다. 디지털 자연 접사사진의 세계를 탐구하는 사진가를 위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상황들을 다양하게 다룰 것이다. 각종 디지털 카메라와 장비들, 그리고 내가 자연 속에서 지속적으로 접사 이미지들을 포착하는 데 사용해온 사진기법들을 공개하려 한다.”--- p.10, 서문
“접사필터는 두 개 이상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개 이상의 필터들을 함께 사용하면 이미지의 화질이 많이 손상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렌즈에 접사필터를 장착하는 것의 가장 큰 단점은 최종 이미지의 화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나는 접사필터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화질이 생각만큼 좋게 나온 일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면 니콘에서 출시한 품질이 좋은 렌즈 2매짜리 접사필터를 사용하는데,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준다.”--- p.28, 접사필터
“그 해에 처음으로 핀 크로커스가 소생하기 시작하면서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크로커스 고유의 아름다운 색상 대비를 표현하고 있어서 Nikon D1X에 Micro-Nokkor 105mm f/2.8D AF 렌즈를 사용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꽃잎으로만 화면을 가득 채우고자 했으나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서 초점을 맞출 수가 없었다. 때마침 익스텐션 튜브를 두고 와서, Nikon 6T 접사필터를 사용했다. 렌즈에 접사필터를 장착하고 나니 원하던 대로 배율을 높여서 꽃잎들만 가지고 화면을 가득 차게 구성할 수 있었다.”--- p.29, 접사필터
“렌즈들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카메라와 가장 가까이 있는 렌즈의 자동제어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렌즈를 연결해서 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동일한 필터 크기를 가진 렌즈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그래야 비네팅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동초점 50mm 렌즈를 자동초점 렌즈 앞에 장착하면 렌즈의 모든 자동기능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두 렌즈를 연결하려면 52-52mm 연결 어댑터 하나만 있으면 된다.”
--- p.32, 렌즈 연결하기
“‘자동 모드에서도 사진은 멋지게 나온다! 그런데 왜 골치 아프게 수동 모드 설정 방법들을 배워야 하는가?’ 나는 이런 질문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들었고,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당혹스럽다. 당신은 디지털 카메라를 사면서 이미 거기에 내장된 모든 첨단화된 선택기능들도 산 것이다. 그런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우라. 만일 당신이 무작정 많은 컷을 찍어서 몇 장 건지는 것에 만족하거나 인스턴트 재료를 가지고 빵을 굽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이 장을 굳이 읽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창조적인 촬영과정을 온전하게 통달하고 싶다면, 카메라를 수동 모드로 설정하고 나서 이 장을 찬찬히 읽어보라. 카메라가 당신을 요리하게 하지 말고 당신이 카메라를 요리하라!”
--- p.47,카메라의 기능과 기법
“노출측정 팁
정확한 노출이란 ‘당신이 원하는’ 노출이지 카메라가 원하는 노출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노출을 측정하는 일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셔터를 누르고 카메라에 있는 히스토그램을 확인해보라.
눈이나 하얀 모래처럼 밝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카메라가 지시하는 노출보다 노출과다가 되도록 촬영하라.
화산암과 같이 어두운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카메라가 지시하는 노출보다 노출부족이 되도록 촬영하라.
카메라의 히스토그램을 신뢰하고 사용법을 배우라. 히스토그램은 손으로 들고 다니는 첨단 노출계나 마찬가지다.”--- p.55, 노출측정
“여기도 펭귄, 저기도 펭귄, 눈길이 닿는 곳마다 펭귄 천지였다. 이런 놀라운 장면 투성이인 곳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누구나 순식간에 디지털 매체를 가득 채워버릴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고화질 JPEG 포맷으로 짧은 시간에 펭귄의 다양한 포즈들을 촬영할 수 있었다. 만일 RAW 포맷을 선택했다면 이 컷은 놓쳤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보다 훨씬 적게 찍었는데도 벌써 메모리카드가 가득 찼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장면의 노출을 측정할 때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고 화이트밸런스를 정해두었기 때문에 고화질 JPEG 파일로 촬영했어도 만족스러웠다.”
--- p.57, 파일 포맷
“사진가에게 빛은 화가의 팔레트와도 같다. 화가는 기본색으로 시작해 색을 혼합하고 캔버스에 칠하여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사진가들은 화가가 물감을 이용하듯이 빛을 혼합하여 사용한다. 빛의 방향과 종류, 색온도가 피사체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사진에서 빛과 색을 통달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
--- p.61, 빛과 색
“접사사진의 세계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언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다. 끈기를 가지라, 그러면 당신이 피사체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피사체가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다.”
--- p.99, 삼분할 원칙
“살아 있는 피사체에 다가가기 위한 팁
당신의 그림자가 피사체에 걸리지 않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피사체가 달아나버릴 수 있다.
땅에 바싹 붙어서 아주 천천히, 한 번에 몇 센티미터씩만 다가가라. 돌발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지 말라.
카메라의 LCD 스크린을 너무 자주 들여다보지 말라. 스크린을 보는 사이에 피사체는 달아나버릴 수도 있다.
피사체처럼 생각하고 피사체처럼 보라.
만일 피사체가 달아난다고 해도 몇 분 동안 기다리라. 그러면 피사체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특히 잠자리나 도마뱀처럼 그 지역의 토종생물일 경우에 그렇다.”--- p.109, 피사체를 가지고 씨름하라
“히스토그램과 RAW 파일은 가장 좋은 디지털 사진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항상 히스토그램과 RAW 파일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기능들의 장점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풍부한 자료들을 한결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p.131,히스토그램과 RAW 파일 사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