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필원(畢沅, 1730~1797) 중국 청나라시대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필원은 강소성 진양현 사람으로 자(字)는 양형(??)이고 호(號)는 추범(秋帆)이며 스스로 호를 붙여 염암산인(靈巖山人)이라고 하였다. 건륭 25년(1760년)에 진사시에서 장원급제하여 내각중서(內閣中書), 한림원 수찬, 한림원 시독, 좌춘방 좌서자를 거쳐서 섬서포정사, 섬서·감숙·하남 순무사를 역임하였다. 그의 학문영역은 경(經), 사(史), 소학(小學), 금석(金石), 지리(地理) 등을 두루 섭렵하였고, 20년에 걸쳐서 《속자치통감》 220권을 편찬하였다. 그 외에도 《관중금석기(關中金石記)》, 《중주금석기(中州金石記)》, 《호북금석기(湖北金石記)》, 《산좌금석지(山左金石志)》 등이 유명하다. 그의 막하에는 청대 고증학의 대가인 장학성(章學誠), 손성연(孫星衍), 왕중(汪中), 단옥재(段玉裁) 등이 있었는데 이들을 초대하여 후하게 대우하여 고증학이 꽃피게 하였다.
옮긴이 권중달(權重達) 중앙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중국 근세사상사를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은 후에 대만 국립정치대학에서 ‘자치통감이 한국과 중국의 학술에 끼친 영향’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부터 중앙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중국사강의를 전담하였으며 2006년에 정년퇴임하고 지금은 명예교수로 있다. 2015년 6월에 대만의 중화문화총회는 ‘자치통감을 번역하고, 중국역사학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서 문화공로상을 수여하였다. 저자는 역사지식의 대중화를 위하여 1997년부터 《자치통감》을 한국어로 번역하기 시작하여 2010년 《권중달 역주 자치통감》과 그 해설서 《자치통감전》을 완간하였고, 대중들의 역사적 시각을 제고하기 위해 자치통감 관련 서적을 꾸준히 집필·출간하였다. 현재는 《속자치통감》을 번역·출간하는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