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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가족여행지48
중고도서

잊지못할 가족여행지48

: 여행작가 12인이 적극 추천하는

한국여행작가협회 저 | 살림출판사 | 2004년 06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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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3쪽 | 639g | 153*224*30mm
ISBN13 9788952202321
ISBN10 89522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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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제법 오래됐지만, 여전히 좋아하여 가끔씩 들추는 정현종 시인의 시다. 같은 시집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시구를 특히 좋아하는 나는 ‘섬’이 무엇을 의미하든, 그저 홀로 고고한 바다의 섬으로 생각할 뿐이다. 그리고 이 섬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도 거문도와 백도이며,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는 곳을 생각할 때 먼저 떠오르는 곳도 거문도와 백도이다. 특히 초봄 동백꽃이 필 때쯤이면 아련한 기억의 필름 속에 그곳의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 사람이 풍경이 되는 그리움의 바다 중에서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다. 늘 새로운 곳만 골라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랫동안 정을 나눈 지인(知人)처럼 익숙한 곳만 찾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대체로 낯선 곳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바쁜 업무나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여행을 떠날 기회가 드문 사람들이다. 반면에 여행이 일상처럼 되어버린 사람들은 이미 익숙해졌거나 언제 찾아가도 고향처럼 푸근한 곳을 좋아한다. 내겐 오랜 옛날부터 영동의 관문 역할을 해온 대관령이 마치 고향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곳이다.

--- 백두대간의 산중화원을 찾아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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