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를 처음 학습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교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전공자나 수험생을 위한 전문서적인데, 보통 회계원리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둘째는 누구나 접근하기 쉽도록 만든 실용서적이다. 전문서적은 회계를 체계적으로 설명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고, 실용서적은 재밌게 접근하려는 노력은 느껴지나 내용면에서 입문서로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힘들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나는 전문서적과 실용서적의 장점을 취합해 누구나 쉽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책을 집필하기로 했다.

이 책은 전공자나 수험생이 보아도 부족하지 않는 내용에 만화를 이용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 장의 처음에 등장하는 오픈스토리는 그 장에서 학습해야 할 내용들을 소재로 만든 극화 만화이다. 주로 이 내용들은 회계실무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본문을 학습하는 독자들에게 생동감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오픈스토리 외에도 많은 삽화와 그림을 이용해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본문에 앞서 나오는 유격훈련을 소재로 한 그림들은 재미만 너무 기대하지 말고 유격훈련만큼 전투적으로 공부하자는 나의 바람이 담긴 것이다. 근본적인 재미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데서 오기 때문이다.

제1부 회계의 기초개념에서는 복식부기의 원리를 다룬다. 이 부분은 회계기준이 국제회계기준으로 전환되었다 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부분이다. 제2부 계정과목별 회계처리에서는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계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국제회계기준은 공정가치회계의 확대와 경제적 실질을 보다 강조한 계정 분류를 강조하는데, 그 중 회계원리 주제에 알맞다고 생각하는 내용만 선별해서 설명하였다. 제3부 회계정보의 활용은 국제회계기준에 의한 재무제표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과 이를 활용한 재무제표분석에 대한 내용이다. 재무제표분석은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이 책은 장 순서대로 학습하도록 배열했지만 “제9장 금융자산과 투자부동산”은 “제12장 자본”까지 먼저 학습한 이후에 다루는 것이 좋다.

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 책의 출간을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강의를 통해 보다 넓은 시야로 책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한국경영교육원의 이재남 박사님과 아이파경영아카데미의 구순서 원장님,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이상도 전문위원님과 김영찬 차장님께 감사드린다. 이 책의 출간을 흔쾌히 허락하고 오랫동안 믿음으로 기다려준 형설출판사의 장지익 회장님과 박미경 상무님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까다로운 나의 요구에 멋진 편집솜씨로 화답해준 편집부 직원들, 각 장의 연습문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최용준 세무사님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극화를 구성하도록 바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내가 책을 만들 수 있도록 열정을 잃지 않았던 것은 가족들의 응원 때문이었다. 가족들이 내내 건강하기를 바란다.

이 책의 부족함은 두고두고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 회계를 학습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진심어린 충고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