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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사랑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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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사랑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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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55쪽 | 51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091180
ISBN10 89570911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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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나 사랑 따위는 일정한 연령이 되면 졸업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더 이상 필요 없게 되는 시기, 그런 것을 잊어버릴 때가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했다. (……) 이젠 연애도 사랑도 필요 없어. 그런 게 없어도 외롭거나 불편하지 않아. 혼자 속 편히 살고 싶어. 빨리 그런 시기가 왔으면 좋겠어.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어느 때고 사람은 누군가를 원하고, 사랑하고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존재인 것 같다. 대체 사람은 언제쯤에나 연애와 사랑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 p.76

단 한 번에 모든 것을 바칠 수도 잇는 사랑. 그것은 언제나 불시에 찾아온다. 설령 사랑할 마음이 없었더라도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빼앗겨 있다. (……) 나이가 들수록 사랑이라는 말에 쑥스러워하거나 무관심하게 되고, 때로는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것은 허세다. 사람은 누구나 언제든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사랑할 사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사랑만큼 사람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것은 없으니까.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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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카와 케이의 소설은 사람의 마음이나 예민한 심리를 족집게처럼 집어내듯이 적확하게 표현한다. 누구나 자신도 몰랐거나 말로 표현 못했던 감정을 비로소 깨닫게 만드는 신통함이 있다. 또한 사랑이라는 명제의 이기적 진실을 유이카와 케이만큼 제대로 표현해내는 작가도 없다.
일과 사랑의 고뇌, 특히 젊은 영혼들의 세상과 상식에 메이지 않고 살고픈 욕망과 현실과의 갈등이 깊이 공감되어 그녀의 소설을 계속 찾을 것 같다. 내가 고민한 문제들을 똑같이 앓고 있는 소설 속 주인공들. 섬세한 감성을 살며시 흔들어 놓는다. 현대인들의 외롭고 슬픈 감정을 위로받고 싶을 때 무척 유익하여 당신의 마음도 사로잡을 것이다. - 신현림 (시인, 사진작가)

메마르고 개인주의적인 도시 생활이 몸에 밴 것 같은 20대 후반의 두 여성 리리코와 유키오의 폭발해 타버린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건 할머니와 엄마가 살고 있는 고향집, 그리고 그곳에서의 아잇적 추억이다. 하지만 역시 믿을 건 가족뿐이라는 뻔한 공식을 끼워 맞추기에 이 가족의 사연이 간단치 않다. 그 간단치 않은 사연을 무겁지 않게 펼쳐나가는 이 소설은 혈연이 아닌 특별한 인연으로서 가족의 의미를 환기시킨다. - 김은형 (한겨레신문 기자)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여자의 인생을, 그리고 여자에게 있어 일과 사랑, 연애, 결혼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결혼이 가져다줄 득과 실을 생각하는 딸들에 비해 할머니와 엄마는 사랑 그 자체에 남은 생을 건다. 사랑의 결정체가 결혼은 아니며, 결혼 또한 인생의 한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길을 걷는 딸들의 모습에서 큰 공감을 받았다. 또한 각자의 상처를 끈끈한 가족애로 승화시킴으로써 그저 그런 연애 소설이 아닌 훌륭한 한 편의 여성 소설이 되었다. - 김성기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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