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축소판!
- 전세계의 관객으로부터 보편적인 공감대를 끌어내는 영화!
- 레몬나무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꼬집다!
- <바시르와 왈츠> <젤리피쉬> <밴드비지트> 등 깐느영화제를 통해 이스라엘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다!
[R E V I E W S]
현 시대의 중요한 이슈들을 다루면서 동시에 재미있고 똑똑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흔치 않은 능력을 <레몬 트리>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영화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 속에 아이러니와 분노, 그리고 희망을 적절히 배합해 다각도로 보여준다.
– Derek Elley, VARIETY
거대 권력에 맞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개인의 선택, 그리고 두 명의 외로운 여인이 점차 서로에게 느끼는 연대감을 다룬 영화 <레몬 트리>는 전세계의 관객으로부터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캐스팅이 훌륭하지만, 특히 중년 여성의 좌절과 불안을 표현하는 두 명의 여배우 히암 압바스와 로나 리파즈 미셸은 섬세한 연기로 영화를 빛낸다.
– Ray Bennett, THE HOLLYWOOD REPORTER
이스라엘 감독 에란 리클리스는 굉장히 감동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축소판을 다룬 듯한 영화 <레몬 트리>는 양쪽의 사람들이 가지는 땅과 안전, 그리고 공포에 관한 이야기를 레몬 나무를 통해 잘 이끌어내고 있다.
– Erik Kirschbaum, REUTERS
:::줄거리
“내 레몬 농장에서 나가라고요!”
레몬 나무의 주인, 살마의 이야기
팔레스타인 여인 살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경계,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서 레몬 농장을 가꾸며 혼자 살고 있다. 일찍 남편을 잃고, 아이들도 모두 집을 떠난 상황에서 그녀에게 남은 건 오직 레몬 나무들뿐이다. 이스라엘의 국방부 장관이 이웃으로 이사 온 며칠 뒤, 살마의 레몬 농장에 감시 초소가 생기고, 철책이 세워지는 등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것으로 모자라 살마는 이스라엘 안보국으로부터 국방부 장관의 안전에 위협이 되니 레몬 농장을 없애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평생 동안 가꿔온 레몬 나무들을 이대로 뺏길 수는 없는 상황! 살마는 변호사를 찾아가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재판을 청구하겠다고 선언한다!
“더 좋은 이웃이 되고 싶었어요…”
레몬 나무의 이웃, 미라의 이야기
국방부 장관으로 선출된 남편을 따라 새로운 관저로 이사를 온 미라, 그녀를 반기듯 집 앞에는 아름다운 레몬 농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새로운 집과 장관 아내로서의 역할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미라는 얼마 있으면 열리는 집들이 파티 준비로 여념이 없다. 그러나 이웃집 여인이 자신들 때문에 레몬 농장을 잃게 될 것이라는 남편의 말에 미라는 놀라고, 자신과 이웃의 거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다른 대안을 알아보고 싶지만, 남편의 입장 문제 때문에 미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다. 디자이너로서의 개인적 삶도 포기하고 장관의 아내로서 내조해야 하는 자신의 삶에 조금씩 회의를 느끼는 미라는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언론에 나타냈다가 남편을 곤란에 빠트린다…
[H O T I S S U E S]
세계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오른 이스라엘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다!
최근 세계 영화계에서 이스라엘 영화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랜 종교적 역사와 특수한 정치적 상황, 그리고 풍부한 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영화가 점점 더 주제를 확대해가며 성장해 가고 있는 것! 특히 외국과 합작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작품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과 함께 영화 수출 또한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스라엘 영화들이 큰 주목을 받고, 중요한 상들을 차지하면서 이스라엘 영화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열린 칸느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이스라엘 출신 감독인 아리 폴먼의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이 큰 화제를 모으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 해 칸느영화제에서는 역시 이스라엘 출신 감독인 쉬라 게펜 감독과 에트가 케렛 감독의 영화 <젤리피쉬>가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보퍼트(Beaufort)>, <레스트리스(Restless)> 등 다양한 이스라엘 영화들이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이러한 선전에 힘입어 이스라엘 영화 <밴드의 방문(Band’s Visit)>이 국내 개봉해 평단과 관객들에게 인정 받기도 했다.
이스라엘 건국 60주년이 되는 2008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사이를 이야기한다!
지난 5월 8일(유대력 기준)은 세상에 흩어져 있던 유태인들이 약속의 땅을 찾아 3천 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지 60주년이 되는 특별한 날이었다. 하지만 이 날은 팔레스타인과 아랍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땅을 빼앗겼다는 의미의 나크바(재난, 재앙) 6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같은 땅에서 살게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6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건국 60주년을 맞아 전세계의 관심이 이스라엘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 <레몬 트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를 한 여자와 그녀의 레몬 나무를 통해 효과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레몬 트리>는 정치적으로 일일이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스라엘 건국 60주년을 맞아 이스라엘 땅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A B O U T M O V I E]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될 이야기”
레몬 나무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꼬집다.
<레몬 트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경계에 자리한 레몬 농장을 통해 가장 가까운 이웃이지만 친구가 될 수 없는 두 나라의 오늘을 상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에란 리클리스 감독은 <시리아인 신부>의 성공 이후 다시 한 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위해 자료를 찾던 중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 재판을 청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안보 문제 때문에 자신의 나무를 뺏기게 된 한 여인의 이야기는 그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렇게 해서 <레몬 트리>의 원형이 탄생했다.
이스라엘 출신이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전개해나가는 에란 리클리스 감독은 <레몬 트리>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소박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다. 에란 리클리스 감독의 자기 반성적인 목소리는 등장 인물 중 ‘미라’의 입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짐으로써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건 정치적인 영화가 아닙니다”
두 명의 여자를 통해 새로운 드라마를 구성하다.
영화 <레몬 트리>가 특별한 것은 특수한 상황의 정치적 소재에서 출발했지만, 단순히 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 영화는 힘없는 팔레스타인 여인과 이스라엘 국방 장관을 대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방 장관의 아내 ‘미라’의 심정을 부각시킴으로써 독특한 인상을 자아낸다. 이웃에 사는 여인에게 관심을 갖고, 살마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다를 것 없다고 느끼는 미라. 그녀는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서 여성이 가지는 고민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이로써 <레몬 트리>는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한 편의 드라마가 된다. 주인공 ‘살마’는 레몬 농장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한편,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재판을 통해 알게 된 변호사 지아드에게 설렘을 느끼면서 새로운 희망도 품는다. 이웃에 사는 미라는 그런 살마를 보면서 자신도 변하고 싶다는 갈망을 느낀다. 서로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하지만, 레몬 농장 사이로 그들이 나누는 교감은 이 영화가 정치적인 영화로 보이지 않고, 여성들에 대한 드라마로 보이게끔 하는 데 핵심이 된다. 에란 리클리스 감독은 이 영화가 어떠한 고착 상태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표현한다. 그것이 때에 따라서는 정치적 상황이 되는 것일 뿐이지, 이 영화 자체가 정치적인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에란 리클리스 감독은 이 영화가 전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스토리로서 각각의 개인들에게 저마다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다.
[T I P]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로지르는 장벽에 대하여,
영화 <레몬 트리>의 배경이 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경계, 요르단 강 서안 지구(Westbank)에는 오늘도 계속해서 장벽이 건설되고 있다. 분리 장벽 혹은 보안 장벽이라 불리는 이 장벽은 2002년 6월부터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콘크리트나 철조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높이는 5m에서 8m에 이르며 총 길이는 700여km에 달한다.
장벽 건설 문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이 장벽이 제2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의 벽)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벽 건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장벽이 자살 폭탄 공격 등 팔레스타인 해방 단체들의 테러로부터 이스라엘 시민을 방어하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장벽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장벽이 안보를 구실 삼아 팔레스타인 땅을 이스라엘 쪽으로 합병하려는 불법적인 시도이며 국제법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분리 장벽 때문에 요르단 강 서안 지구의 사람들이 거주지역에서 분리되어 고립되는 상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장벽 건설 때문에 마을의 우물이 파헤쳐지고, 올리브 농토가 망가지는 등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입는 피해도 막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D I R E C T O R]
에란 리클리스(Eran Riklis)
2004년 <시리아인 신부(The Syrian Bride)>로 무려 18개의 국제적인 상을 수상하고, 흥행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에란 리클리스 감독은 현재 이스라엘 영화계를 이끄는 대표 감독 중 한 사람이다. 1984년 로 데뷔한 이후, 1992년 <컵 파이널(Cup Final)>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소개됐으며, 1993년 <조하르(Zohar)>를 통해 이스라엘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기도 했다. 영화 작업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와 시리즈물 등 여러 TV 작품을 작업하고 제작자로서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FILMOGRAPHY
(2008)
(2004)
(2002)
(2000)
(1993)
(1992)
(1984)
[C H A R A C T E R & C A S T]
레몬 농장 주인, 살마
아버지가 남기고 간 레몬 농장을 가꾸며 평생을 살아 온 아름다운 팔레스타인 여인. 레몬 농장 사건을 겪으면서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희망을 느낀다.
히암 압바스(Hiam Abbass)
<시리아인 신부(The Syrian Bride)>에 이어 두 번째로 에란 리클리스와 호흡을 맞춘 히암 압바스는 이스라엘 나자렛 출신이지만 파리에서 처음으로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레드 사틴(Satin Rouge)>, <뮌헨(Munuch)>, <천국을 향하여(Paradise Now)>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들에 출연, 진실한 연기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여배우 히암 압바스는 현재 <비지터>의 촬영을 마치고,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다. 히암 압바스는 아름다운 외모 만큼이나 다재다능한 면모를 갖춰 연기 지도자와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으며 현재 파리에서 살고 있다.
국방 장관 부인, 미라
살마의 이웃이 된 국방부 장관의 아내. 세련된 외모와 섬세한 성격으로 남편을 충실히 내조하지만, 점점 자신의 모습에 회의를 느낀다. 이웃에 사는 살마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로나 리파즈 미셸 (Rona Lipaz-Michael)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여배우 로나 리파즈 미셸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연극과 TV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영화 작업은 <레몬 트리>가 처음인 로나는 국방부 장관의 부인으로 출연, 섬세한 감정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로나 리파즈 미셸은 베테랑인 히암 압바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연기로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젊은 변호사, 지아드
살마의 재판을 맡은 유학파 출신 변호사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안다. 살마와 가까워지면서 그녀의 아름다운 용기에 감화돼 점점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 연정을 품는다.
알리 슐리만 (Ali Suliman)
히암 압바스와 마찬가지로 나자렛에서 출생한 알리 슐리만은 2000년 요람 연기 학교를 졸업하고, 유럽과 이스라엘을 돌며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던 영화 <천국을 향하여>에서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
국방 장관, 나본
새로 선출된 이스라엘의 국방부 장관. 뛰어난 말솜씨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레몬 농장 사건으로 위기에 몰린다.
도론 타보리 (Doron Tavory)
영화보다는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온 배우 도론 타보리는 <햄릿> 등 수십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활동해 온 이스라엘의 베테랑 배우이다. <레몬 트리>에서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는 장관 역을 맡아 극에 무게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