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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중고도서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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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52g | 130*184*30mm
ISBN13 9788950948344
ISBN10 895094834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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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시간이 처음 살던 때 푸른 언덕을 달려가는 맨발의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저만치 앞서 뛰어가는 맨발의 소녀를 웃으며 뒤따른다. 한 쌍의 소년 소녀가 종종 그러듯이 둘은 술래잡기 놀이를 한다. 아마도 둘은 그렇게 항상 이렇게 달릴 것이다.
둘은 아주 닮았다. 목소리는 가늘고 짙은 검은색의 머리카락 숱이 많다. 앳된 얼굴에는 여기저기 진흙이 튀어 있다.
앨리는 달리면서 도르를 돌아보고 웃는다. 소녀는 사랑의 처음 떨림을 느끼고 있다. 작은 돌을 들어 소년을 향해 높이 던지며 환하게 외친다.---p.21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 단어를 아주 많이 쓴다.
시간을 보내다, 시간을 낭비하다, 시간을 죽이다, 시간을 잃어버리다. 시간에 늦지 않게, 시간에 맞춰, 시간을 들여서, 시간을 아껴서, 오랜 시간, 제시간에, 시간을 놓쳐서……. 그 시간을 기억하다, 시간을 지키다, 시간을 내다, 시간을 기록하다, 시간을 지연시키다…….
‘시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표현들은 하루를 이루는 분과 초만큼 많다. 하지만 한때는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가 전혀 없었던 때가 있었다. 아무도 시간을 세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p.37

더 많이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달라는 요구와 더 빨리 시간을 흐르게 해달라는 요구는 항상 있었다. 해가 뜨고 또 다른 해가 뜨는 사이에 느꼈던 삶의 단순한 기쁨은 사라졌다.
“인간이 능률을 위해, 시간을 채우기 위해 하는 모든 것? 그건 만족을 주지 않아요. 오히려 허기가 져서 더 많은 일을 하게 하죠. 인간은 현재의 자기에게 집착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시간을 가지지는 못합니다.”
그는 빅토르의 눈에서 손을 내렸다.
“삶을 재는 것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분명히 알아요. 내가 그 일을 한 최초의 인간이니까요.”
---p.29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던 도르는 인류 최초로 시계를 고안한 날 신의 천벌을 받게 된다. 유배에 처해진 그는 수세기 동안 동굴에 갇힌 채 모든 이들의 간곡한 요청-시간을 더 달라는, 끊임없이 시간을 더 달라는, 몇 년만, 몇 달만, 몇 주만 시간을 더 달라는 만인의 간청-을 들어야만 하는 형벌에 처해진다. 어느 날 신의 부름을 받은 사자가 나타나 갱생의 기회를 얻게 된다. 단 이를 위해 도르는 하나의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지상에 살고 있는 두 사람에게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할 것. 도르는 현세에 재림하여 자살을 꿈꾸는 여고생과, 불치병에 걸려 영생을 꿈꾸는 백만장자와 모종의 시간 여행을 시도한다. 도르는 반드시 그들을 살려내야 하고, 마법 모래시계의 힘을 빌려 세상의 흐름을 멈춰야만 한다.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미치 앨봄 특유의 단순하고 비유적인 산문에 힘입어 ‘타임 키퍼’ 도르는 독자에게 순간의 삶에 대한 성찰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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