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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1)
중고도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1)

: 출생의 비밀 (제1부 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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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7쪽 | 540g | 153*224*30mm
ISBN13 9788981333843
ISBN10 898133384X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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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야마오카 소하치
1907년 1월생. 니카타현 코이데마치 태생이며 본명은 야마노우치 쇼조이다.
1938년 시대 소설인 <약속>이 선데이마이니치 대중 문예에 입선하였고, 태평양전쟁 중에는 종군작가로서 전선을 전전한다. 전후 17년이라는 세월을 쏟아 부은 대하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공전의 '이에야스 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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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네가 애걸한다 해도 소용없네. 한마디로, 세상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 움직이고 있는 걸세. 나무 위의 달팽이처럼, 또는 물 속의 조개처럼 말일세.'무슨 생각을 했는지 노부히데는 말을 하다 말고 히쭉 볼을 씰그러뜨렸다.

'어리석은 자의 눈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잠시 한눈을 팔고 있으면 가는 방향을 모르게 돼. 자네라면 알 수 있을 거야. 후지와라니 타치바나니, 겐지니 헤이케니 하는 동안에 세상은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미노의 사이토 도산이란 자는 쿄토의 니시노오카 근처에 살던, 신분조차 알 수 없는 풍각쟁이였어. 마츠나가 단죠는 오미의 등짐장수. 그러므로 귀족 집안이니 어쩌니 하다 보면 모든 것이 방향을 잃고 주먹구구가 되어가는 것일세.' 나미타로는 노부히데를 똑바로 쳐다본 채 대답하지 않았다. 노부히데는 다시 입술을 일그러뜨렸다.

'약한 자는 멸망해야 하는 거야!' 그리고는 내뱉듯이 말했다.

'멸망이 두렵다면 달팽이가 갈 곳을 꿰뚫어보아야 돼. 하하하. 이제 달팽이 강의는 그만두기로 하고, 오늘은 찬찬히 꽃구경이나 하세...'
--- p.105-106
'용서해라, 내가 나빴어.'
이렇게 말하자 별안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히로타다는......술버릇이 나쁜 모양이야. 앞으로 삼갈게, 용서하라.'
이불이 더한층 세차게 떨리더니 거기서 살며시 오다이의 얼굴이 내다보였다. 눈언저리가 젖어 있다. 입매는 감정에 이기려는 의지로 슬프게 일그러져 있었다.
'울지마, 그만 울어.'
'네......네.'
'내가 나빴어. 울지 마.'
--- p.97-98
'시모츠케가 오다의 막하에 들어가는 것은 막지 않겠다. 그러나 나는 오카타키의 장인이야. 그러니 진심으로 사위를 걱정하다가 죽기로 결심했다. 내가 오다이를 히로타다에게 보낸 것은 남들처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 증거를 후세에 남기고 싶어..... 알아듣겠느냐? 원한의 씨앗을 남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이 남는가를....'
--- p.212-213
성밖에는 바람이 불었다. 이 바람은 오카자키의 밤도 쓰다듬고 있을 것이다. 문득 노부치카의 뇌리에 자기를 낳은 어머니 케요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케요인의 품에 가슴을 묻고 우는 오다이의 모습도 떠올랐다.
노부치카가 아버지 대신 오카자키 성으로 오다이를 바래다주었을 때, 10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 얼싸안은 모자 세 사람의 모습이었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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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번에 제 아버지인 야마오카 소하치가 쓰신『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한국어판이 솔출판사에서 간행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아버지의 수많은 소설 작품 중에서도 일본에서 가장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때로는 문학 작품이라는 범주를 뛰어넘어 경영자로부터 현장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의 비즈니스맨에게 경영, 처세의 지침서로서 읽히기도 했습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한 인물의 생애를 통해, 아버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그리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은 생명이라는 큰 나무의 가지와 잎이다." 라는 말에 상징적으로 나타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작품이 시대를 넘어, 그리고 이번 경우와 같이 국경을 넘어 읽힌다는 것은 아버지가 생각하고 계셨던 꿈과 이상이 올바르게 독자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런 연유로 작가인 야마오카 소하치의 딸이라는 것에 대해 저는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번의 번역 출판이 앞으로의 한일 관계에 훌륭한 가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 이번의『도쿠가와 이에야스』한국어판은 정식 저작권 허락하에 번역 출판된 정규판입니다. 공들여 만들어진, 이 최초의 정규판을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 다시 없는 행운이자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족 서문(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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