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송화에서 출생.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5세 때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장연으로 이주했다. 1921년 평양 숭의여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학생동맹 휴학사건에 연루되어 중퇴, 서울 동덕여학교에 편입하여 1년간 수학하였다. 장연으로 돌아가 문학 공부를 하면서 야학 교사를 하다가 1931년 장하일과 결혼하였다. 양주동의 추천으로 24세에 「어머니와 딸」로 데뷔. 간도(間島)로 이주하여 조선일보 간도 지국장 역임하였다. 당시의 많은 문인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많은 차별을 겪은 터라, 여성해방 문제를 다루는 데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녀는 많은 공장과 노동자가 있는 인천과 조선인이 많이 이주한 간도에서 그곳의 노동자와 동포의 비참한 생활, 항일 유격대의 모습, 식민 지배에 의한 수탈, 노동자와 농민의 연대 등을 심도 있게 그린 소설을 다수 발표했다. 1930년대 식민지 현실을 그린 여성 작가로서 주요 작품으로는 「월사금」, 「부자」, 「채전」, 「지하촌」, 「모자」, 「소금」, 「인간문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