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로버트 디 실바 검사는 관자놀이의 혈관이 불끈불끈 튀어나오는 것이 보일 정도로 그녀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고 물었다. “당신에게 돈을 주고 그 봉투를 카밀로 스텔라에게 전하게 한 사람은 누구요?” “돈요? 돈 같은 것은 아무한테서도 받지 않았습니다.” 제니퍼의 목소리는 격렬한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디 실바 검사는 판사의 책상에서 아까의 그 마닐라지 봉투를 집어 들었다. “아무한테서도 돈을 받지 않았다고? 당신은 그냥 내 증인을 찾아가서 이것을 건네주기만 했다는 건가?” 그가 봉투를 흔들자 죽은 노란색 카나리아가 책상 위로 굴러 떨어졌다. 그 목은 부러져 있었다. --- p. 29
그는 통을 침실로 운반하여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결박당한 아이를 안아 올려 바닥에 눕혔다. 그런 다음 쇠망치와 2개의 대못을 집어 들고 아이 옆에 쭈그려 앉았다. 조슈아는 눈을 크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너를 행복하게 해주마.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들은 적 있지?” 조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니?” “십자가에 못 박혀서.” “잘 알고 있구나. 똑똑한데? 여기에는 십자가는 없어. 그러니까 우리는 연구를 해야 해.” 아이의 눈빛에 공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프랭크 잭슨은 말했다. “조금도 무서워할 것 없어. 예수는 무서워하지 않았어. 너도 두려워하지 마.” “나는 예수처럼 되고 싶지 않아요. 집에 돌아가고 싶어요.” 조슈아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예수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게 해주마.” 프랭크 잭슨은 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아이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했다. 조슈아는 이를 악물었다. --- p. 380
폴리스퀘어의 연방 재판소에서는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참석자는 애덤 워너, 로버트 디 실바, 로이 월레스 소장 그리고 FBI, 사법부, 재무부의 대표자 5, 6명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단 말입니까?” 디 실바의 목소리는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그는 소장 쪽을 보았다. “토머스 콜팩스가 우리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은 당신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소장은 면목이 없다는 듯이 양손을 비볐다. “모든 경계조치를 취했습니다. 지금 청산가리가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조사…….”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상관없소! 콜팩스는 다시 살아나지 못할 테니!” 재무부의 대표가 발언했다. “콜팩스의 죽음은 우리에게 어느 정도의 타격이 됩니까?” “막대합니다. 다른 증인을 세워도 장부와 기록을 입증할 수 없어요. 분명 약삭빠른 변호사가 그들의 장부는 조작한 것이라고 말할 테니까요.”--- p.561~562
“움직이지 마!” 그 순간 마이클은 결단했다. 그는 권총을 들어 뒤를 돌아보며 제니퍼를 향해 쏘았다. 수사관들이 발사를 시작하기 직전에 그는 몇 발의 탄환이 그녀에게 명중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서 피가 뿜어 나오는 것을 응시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한 발의 탄환이, 그리고 다음 탄환이 자신의 몸에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녀의 죽음과 자신의 죽음 중에 어느 쪽이 더 고통이 큰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다시 해머로 때리는 것 같은 탄환 충격을 느끼고 이내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