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빙허(憑虛). 1900년 8월 9일 대구에서 출생하였다. 부친 현경운(玄慶運)이 우체국장을 지내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 1912년 일본으로 가서 동경 세이조중학(成城中學)을 중퇴하고, 1918년 중국 상하이의 후장대학(?江大學) 독일어 전문부에 입학했다. 1919년 대구에서 이상화, 백기만 등과 함께 동인지 〈거화〉를 발간하였다. 1920년 11월 〈개벽〉에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1922년에는 박종화, 홍사용, 박영희, 나도향 등과 함께 창간한 동인지 〈백조〉에 「유린」, 「할머니의 죽음」과 같은 사실주의적 작품을 발표하고, 첫 창작집 『타락자』를 조선도서에서 간행하였다. 1925년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사회부장을 지냈다. 1936년에 손기정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의 일장기 말소 보도 사건으로 1년간 복역했다. 불우한 만년을 보내다가 1943년 장결핵으로 사망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 「할머니의 죽음」, 「운수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불」, 「고향」과 장편 「무영탑」, 「적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