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특집


IMF라는 긴 터널을 지난 온 우리, 지금은 어디에 서 있는가?!

대한민국은 특유의 근성으로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르게 국가의 IMF 관리체제를 종료했지만, 흉터가 사회 곳곳에 남아 각자의 IMF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래서 경제의 덩치는 비교할 수 없이 커졌지만 1998년에 태어나 현재를 사는 청춘은 점점 더 고달프다. 1998년 IMF 시대에 태어나 2002년 대한민국에서 월드컵의 함성을 듣고, 2014년 세월호 사고로 선배들을 잃은 IMF생들과 그 시대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낸 또 다른 IMF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IMF 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돌아본다.


1. 나는 IMF생입니다

여전히 IMF의 흔적은 남아있다!

오늘날 많은 것들은 IMF로부터 비롯되었다. 비정규직 문제 증가, 안정적인 직업 선호, 국민 간 소득 격차 심화 등 IMF 외환위기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조기·명태·이태백·사오정·N포세대까지 신조어를 쏟아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방음도 거의 안 되는 비좁은 옥탑방에 사는 대학생, 콜센터 실습 중 자살한 학생의 아버지, 금융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일했으나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었던 직장인, IMF 당시 소박하고 가슴 찡한 아버지의 모습을 10대의 관점으로 담아낸 인기 작곡가, PD를 꿈꾸지만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 일을 구하기 위해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는 건설일용직 노동자 등 IMF 시대인 1998년에 태어난 사람들과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의 우리를 만든 IMF 이야기를 들어본다.


2. 견우와 직녀, 그 사이

그래도 오작교는 있다!

IMF 외환위기는 4만 개의 기업이 문을 닫고 150만 명이 직장을 잃는 등 국가 부도 사태를 낳았다. 그리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극화, 승자독식, 특혜와 비리는 어느새 현시대를 반영하는 단어가 되었다. 프랜차이즈 빵집에 맞서야 하는 동네 빵집 사장님, 근접출점으로 고통받는 편의점 사장님, 어려서부터 받아온 사교육을 중단하고 혼자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 휴일도 없이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일하는 어구 가게 사장님과 세입자의 어려움을 함께 분담한 건물주, 야구 입시 비리를 폭로하고 공부로 서울대에 입학한 대학야구선수 등 IMF 시대인 1998년에 태어난 사람들과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무한경쟁으로 내몰리며 더욱 심각해진 양극화와 그런 우리 사회를 하나로 이어줄 해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3. 디지털 소년소녀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다!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가 제시한 비전은 IT 강국이었다. IT 코리아의 꿈이 시작될 무렵 태어난 아이들은 디지털이 재밌고 디지털로 꿈꾸는 것이 행복한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과 함께인 사람들로 디지털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디지털 치매, 디지털 좀비, 거북목 증후군 등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기도 하지만 그 해결법을 찾는 것도, 그리고 또 다른 위기가 될지 모를 4차 산업혁명의 숙제를 풀어야 할 주역도 결국 98년생 디지털 네이티브들이다. 잘 때 빼고는 디지털 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학생, 사이버 폭력 피해자, 디지털 기기를 외부와의 소통 도구로 생각하는 학생, 디지털을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는 학생 등 IMF 시대인 1998년에 태어난 사람들과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내일의 희망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