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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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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일기

: 나의 목민심서

손학규 | 박하 | 2016년 10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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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20g | 153*205*20mm
ISBN13 9791195823086
ISBN10 119582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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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정치가 백성들의 삶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오로지 핍박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백성들을 생각했다.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백성만 생각하는 삶. 다산은 그게 진정한 정치인이라 말했다. 매일 다산을 생각하고 다산의 글을 읽으며 나는 내가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어찌 보면 나의 강진 생활은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세상 소리를 듣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었는지 모른다.
--- p.15

강진에서 한 해를 넘기고 나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이 나라를 위해 뭔가 해달라는 말을 하고 돌아갔다. 때로는 복잡한 내 마음을 짐작하기라도 한 듯 말없이 앉아 있다가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외출했다 돌아와 보면 막걸리 두 병을 놓고 간 분도 있었고, 옥수수 한 자루를 툇마루 위에 놓고 간 분도 있었다. 어떤 분은 씨암탉 잡아 대접하겠다며 토담집을 찾아왔고, 활어 운반차를 절간 마당까지 끌고 온 분도 있었다. 강진 읍내에 나가면 찐 감자를 건네기도 하고, 막걸리 한 사발을 권하는 분도 있었다. 어떤 분들은 동네 이웃에게 푸념 늘어놓듯 세상 살기 어렵다고 말하고, 또 어떤 분들은 내가 세상으로 되돌아가 정치를 해야 한다고 압박 비슷한 충언을 늘어놓기도 했다.
--- p.26

내가 민심대장정을 나섰을 때가 10년 전 여름이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고통 속에서 분노하고 있었다. 그때 만난 농부, 어부, 광부, 노동자, 자영업자 모두가 고달파했다. 빚에 허덕이는 농부들, 텅 빈 바다에서 끌어올린 빈 그물을 보며 한숨짓는 어부들, 두려움을 안은 채 탄광으로 들어가는 광부들, 대기업의 횡포에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는 하청업체 노동자들, 하루 일거리를 찾지 못해 빈손으로 귀가하던 일용직 근로자들, 월세와 운영비 등 나가는 돈은 많은데 매상은 점점 줄어든다며 한숨짓던 자영업자들…. 그들 모두 내게 많은 걸 들려주었다. 대부분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었다.
--- p.36

민심대장정 내내 서민들은 분노와 좌절을 내 앞에서 눈물로 쏟아냈다. 민심대장정 기간 중에 가장 난감했던 것이 내가 만난 사람들이 대화하다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었다. 자기들의 어려운 처지를 말하다가 설움이 북받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오는 것이었다. 한두 번이 아니었다.
“우린 소원이 없심더. 맨날 일만 했으면 좋겠심더.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울고 싶심더!”
--- p.177

내가 말하는 ‘저녁이 있는 삶’은 단순히 저녁 시간을 즐기는 여가에 대한 게 아니다. ‘저녁이 있는 삶’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분법적 구도를 반대하는 가치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대화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이분법. 내가 잘살려면 누군가는 못 살아야 한다는 이분법. 내가 옳으려면 누군가는 반드시 틀려야 한다는 이분법. 이 모든 이분법적 사고에 반대하는 가치가 바로 ‘저녁이 있는 삶’이다.
--- p.233~234

서울 다녀오는 길에 강진 읍내 주유소에 들렀다. 평소 안면이 있는 주유소 여사장이 기름을 넣으며 말했다.
“대표님, 세상이 시끌시끌헌디 왜 여기만 기시오. 언능 서울 올라가시게요.”
여사장은 주유할 때마다 그 비슷한 말을 여러 번 했던 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말이 가슴 한 켠을 찌르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부끄러운 듯 살가운 웃음 뒤에 그 사람이 한평생을 열심히 살아온 고단한 삶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 영화 속에는 어려운 삶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 쓰고 있는 내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다. 내 목소리도 분명하게 들렸다.
‘세상으로 가라. 가서, 저 아름다운 사람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하여,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던져라.’
--- p.2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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