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목적은 물론 독자에게 각 주제에 관한 교양과 지식을 주려는 데 있지만, 독자는 드러난 것 이외에 숨은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역사와 시사를 버무리는 저자의 노련한 솜씨다. 정보를 다루는 저자의 미덕 혹은 청소년의 글쓰기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리라고 기대한다.
남경태 (『개념어 사전』·『종횡무진 서양사』 저자, 번역가)
시사는 현재, 바로 ‘지금’을 이야기한다. 역사는 시간의 축적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시사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역사는 맥락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어떤 당대의 문제도 역사적인 맥락 없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당대의 쟁점을 축적된 역사적 맥락 안에서 설명한다.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저자의 손가락이 아닌 저자가 가리키는 지점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김미화 (MBC 표준FM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방송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 다른 세계라는 창을 통해 자신과 자신이 살던 곳을 돌아보게 되는 것. 이는 여행을 떠나는 모든 이들이 꿈꾸는 것이다. 이는 역사나 새로운 사실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에도 적용된다. 그래서 중세 유럽도시의 돌로 만든 도로를 보면 그 기원과 역사가 궁금해지고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줄 한 권의 책을 목말라하게 된다. 대학이나 해적의 역사, 그 변천과정이 궁금한 것도 다 여행자의 여유로움과 이타심이 있기 때문이리라. 이 책은 그런 갈증을 해결해주는 예쁜 작품이다. 수많은 자료더미 속을 여행했을 이인경의 손끝이 빚어낸 이 유용한 책은 많은 여행자의 가방 속에 한 자리를 차지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송호창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역사를 망각한 채 현실을 바라보는 것은, 조각난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는 일과 마찬가지다. 이인경 작가의 『역사 in 시사』는 그 조각들을 충실하고 섬세한 솜씨로 하나가 되게 해서 맑고 온전한 거울을 우리 손에 쥐어주고 있다. 그 거울을 향해 “거울아, 거울아” 하고 묻기 시작하면, 그 거울은 역사의 숲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그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줄 것이다.
김민웅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