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관계된 만화는 생각보다 많이 나와있지만 대부분이 기행이나, 조리법에 국한되어있는 점에서 볼때 '행복한 미식가'는 바로 그런 면에서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 엽기, 개그를 펼쳐 이야기를 꾸미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작가의 남다른 개그와 엽기성을 음식과 곁들여 제대로 살려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원초적인 느낌을 그대로 살린 에로틱한 분위기까지 제대로 살려내어 읽으면서 므훗하게도 하는 <행복한 미식가>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
까지 깊숙하게 파고 들어간다. 또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유래까지 알려줌으로서 더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다.
* 초콜릿. 그 첫번째 달콤함. 사랑과 애정으로 아름답고 풍만한 여인의 살인을 즐기며, 살인 후 달콤한 초콜릿을 먹는 것을 커다란 기쁨으로 느끼는 나이어리고 귀여운 귀족.
* 위스키, 그 두번째 씁쓸함. 금주법으로 술을 빚어서는 안 되는 시대에 술을 만든다는 풍문을 듣고 찾아나선 검사관. 그러나 단순히 돈을 위해서 위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만은 아닌 듯한 신부님과 마을사람들?
* 빵. 세번째 주식 바이킹족의 노예가 된 선교사의 제자와 족장의 야릇한 관계?
* 커피. 네번째 냉정함. 아랍에서 처음으로 마시기 사작한 아랍의 와인, 잠들지않는 머리, 차가운 심장, 눈물없는 냉정한 마음을 제공하는 음료
* 육식. 다섯번째 탐욕 젖과꿀이 흐르는 예루살램을 찾아떠난 십자군과 이교도간의 전쟁중에 일어난 식인행위
음식을 소재로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단편집으로 . 초콜릿, 술. 빵.커피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을 소재로 그 기원과 개그스러운 이야기를 작가만의 풍부한 개성으로 잘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