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이데알 아트 컴퍼니 대표. 탱고 아카데미 탱고시덕션 대표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에서 「말라르메의 존재론적 시 연구」로 석사학위 받았다. 아르헨티나, 유럽, 대만 탱고 페스티벌 참여. 아르헨티나 탱고 마스터 워크숍 수료하고 영화 「깃」 「죽음의 방식」 등 영화 및 연극, 방송 탱고 안무 지도 및 출연했다. 아르헨티나 탱고 댄서 초청 매년 국제행사 ‘서울 탱고 페스티벌’ 개최 중이고 현 Daum의 노하우팟 탱고 동영상 강습 제작 및 출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탱고 전용장 ‘땅게리아 델 부엔 아이레’ 운영하며 현 탱고시덕션(www.tangoseduction.co.kr) 강사이다.
탱고는 1880년경 아르헨티나의 ‘보카’라는 부둣가의 하층민들 사이에서 시작되어, 이민자들의 삶의 애환을 달래주던 춤이다. 이민자들은 강렬하고 열정적인 비트와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진 탱고 음악에 몸을 실어 삶의 고달픔과 서글픔을 달랬다. 그래서 탱고는 삶의 비애와 우수가 서려있고, 인간의 갈망과 욕구를 물씬 풍긴다. 보편적인 인간의 정서를 담아냄으로써 고된 삶의 치유제가 된 이 매혹적인 탱고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p.3
탱고를 출 때 정신 집중도 면에서 보아도, 탱고는 가히 명상의 춤이라 할 만하다. 탱고를 추기 위해 파트너와 함께 플로어에 나서면 잘 추겠다는 생각조차 잊고 춤과 파트너에만 집중하는 어떤 몰입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이는 명상과도 비슷한 경험이다. 몰아의 경지, 자타가 하나가 되는 경지를 춤추는 동안 경험하게 된다.---p.8
탱고를 추기 위해 댄스 플로어에 들어서면, 상대를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게 된다. 가까이 서 있는 그 순간만큼은 말없는 사랑을 나누는 진정한 연인이 된다. 진짜 현실의 연인이 댄스홀에 같이 와 있을지언정 춤을 추는 순간만큼은 앞에 서 있는 파트너가 연인이 되는 것이다. 춤의 파트너 외에는 신경을 쓸 수 없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앞에 서 있는 파트너이고, 두 사람은 플로어에 서는 순간부터 소중한 연인이 되어 3분여의 탱고곡에 맞추어 멋진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다.---p.15
원래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되어 생의 비애를 담았던 ‘한스러운’ 춤이었다. 그런데 프랑스 상류사회의 사교계로 진출하면서 원래의 아르헨티나 탱고와는 상당히 달라져 경쾌하고 화려하게 변모되었다. 그래서 유럽의 탱고를 본고장인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구분하기 위해 ‘콘티넨털 탱고’ 또는 ‘유러피언 탱고’라고 부르고, 현재는 댄스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자리 잡아 ‘인터내셔널 탱고’라고 명명하기도 한다.---p.24
이미 1950년대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탱고의 침체기를 벗어나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고, 세계적으로 탱고를 전파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천재적인 탱고 음악가이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같은 선구자들에 의해 작은 그룹의 오케스트라가 대형 오케스트라로 대체되고, 탱고 연주만을 위한 콘서트도 열렸다. 이들의 음악은 춤추기 위한 음악이라기보다는 연주를 위한 곡으로 ‘누에보 탱고’라고 한다. 누에보(nuevo)는 새롭다는 뜻의 스페인어 형용사이다. 드디어 탱고가 춤과 독립하여 콘서트장에서 단독으로 연주되는 독립된 장르로 개척된 것이다.---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