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은 두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하나는 국민 각자가 자유를 누리면서 경제적으로 번영해 가는 미국을 만드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보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레이건은 이 두 가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의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하나는 경제적 번영의 길을 막고 있는 미국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보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소련에 대항하는 것이었다. 레이건은 미국 국민들에게 달성하고자 하는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환희의 트럼펫을 불며 힘차게 전진했다. ---p.4
그는 미국 전통의 정신인 개인주의와 자유방임주의, 그리고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청교도주의를 바탕으로 위기의 미국을 이끌어 잃어버린 미국의 위대함을 다시 찾게 만들었다. 진보주의자들이 펼치는,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를 잘못된 것으로 보고 이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주장은 레이건에게 말도 되지 않는 소리였다. 그가 보기에 전통적 가치인 근면, 검소, 개인주의, 자유방임주의, 영광스러운 미국은 더욱 신장되고 개발되어야 될 가치이지 조금도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 ---p.15
레이건은 시대의 흐름에 맞서는 큰 용기가 있었다. 그는 민주당이 혹은 진보주의가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이에 맞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레이건이 민주당이 상종가를 치고 있을 때 민주당을 버리고---p.레이건은 자신이 민주당을 버린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자신을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원이 된 것은 바로 이것을 근본적인 문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비록 그는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존경하고 또 1950년대 말까지 루스벨트의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진보주의를 버리고 보수주의를 선택했다. 레이건은 진정한 보수주의가 망각해 가는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부활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 권력을 행사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수주의의 길이 앞으로 미국이 가야할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 일을 하고자 했던 것이다. ---p.40~41
뉴딜 이후 커져간 거대정부는 국민들로 하여금 국가에 더욱 의존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레이건의 생각이었다. 레이건은 의존하는 국민들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국가는 더 많은 예산을 쓰게 되고 늘어난 예산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세금을 거두게 되어 궁극적으로 개인과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방해했다고 생각했다. 이는 또한 거대한 재정적자를 낳게 하는 원인이기도 했다고 생각했다. 또 늘어난 통화는 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물가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결국 거대정부는 미국이 안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의 핵심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레이건은 거대정부를 작은 정부로 만들고자 했고 그렇게 실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