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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어쩔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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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어쩔 수 없다면

: 서른 살의 나를 위로하는 법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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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93쪽 | 404g | 128*188*20mm
ISBN13 9788927802907
ISBN10 89278029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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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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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앞두고 선택한 인도행. 나는 그 안에서 청춘을 보았고, 펄펄 끓는 사랑을 다짐했고, 자꾸만 떠나게 되는 것이 여행이노라 이야기했다. 훗날 인생의 지독한 슬럼프가 찾아온다면 용기 있고 당당하게 세상과 부딪혔던 내 청춘을 떠올릴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삼시세끼를 허투루 채우는 걸 용납지 않는 나는, 평소 소중한 한 끼를 햄버거로 채우는 걸 끔찍이 싫어했다. 롯데리아가 막 한국에 상륙했던 어린 시절, 그곳에서 생일파티를 거하게 치른 이후로 햄버거는 내게 웬만하면 먹지 말아야 할 금지 음식이었다. 김밥에 들어가는 단무지처럼 햄버거의 맛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감자튀김과 콜라는 몸무게에 민감한 모든 여성들에겐 악마의 유혹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인도에서 맥도날드가 나올 때마다 반가움에 눈물을 찔끔 흘리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 인생의 금지음식, 햄버거를 주문했다. 한입 베어 물자마자 혀를 감도는 맛과 소가 여물 먹듯 목구멍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감촉이, 마치 나를 토닥이며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지독히 낯선 땅을 찾아왔지만, 인도가 지독하게 나와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이 낯선 땅에서 나를 위로해줄 익숙한 무언가를 찾아다녔던 거다.
--- p.72

나는 가장 싼 숙소에 대한 보상을 가장 비싼 저녁으로 받으려 했다. 200루피짜리 방과 500루피짜리 저녁. 변덕스럽고 까탈스러운 나의 아마다바드 여행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그렇게 종지부를 찍었다.
나는 언제쯤 인생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게 다가오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품에 안고, 내가 다가갈 땐 과감하게 나를 던지고. 보이면 보이는 대로, 들리면 들리는 대로, 떠나가면 떠나가는 대로 지켜보는 것. 나는 왜 아직도 이 쉬운 일들이 힘이 드는 걸까?
--- p.126

지금 당신이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다면 온 마음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철퍼덕 앉길 바란다.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쉽게 풀리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단순하고 명쾌하다. 기다림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면 기다린 후의 행복도 오지 않는 것이다. 불편하고 괴롭고 힘들기만 했던 인도가 그렇게 내 품에 들어와 살포시 앉았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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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과 서른, 고작 한해 차이지만 어쩐지 숙연해지는 징검다리.그렇게나 당당하던 솔로 외침도 고요하게 잦아들고 영원한 홀로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 불현듯 청승맞아 지는 그런 여자 나이가 서른이다. 영혼의 땅에서 맞는 한 마디 인생 쉼표, 사춘기도 사추기도 아닌 격변의 나이에 길 변 카페에 앉아 찬바람과 땡볕을 견디며, 인생의 의미 찾고 있는 무수한 또래 여성들에게 감히 권하고픈 책.
배현진 (MBC 아나운서)
우리시대에 과연 당당하게 청춘들이 청춘이라고 말해 본 적이 있는가?
진학, 취업, 결혼…… 모든 것이 불안한 지금. 우리는 과연 한 번이라도 저질러 본 적이 있는가.
우리 단 한번이라도 떠나보자. 불안의 자기장이 미치지 않는 자유로운 곳으로……
인생의 짐들 내려두고 온갖 걱정거리들을 재워두고 단 한번만이라도 진짜 나를 만나보자.
한경록 (가수, 크라잉넛)
서른 살을 눈앞에 두고 그녀가 떠난 곳은 인도였다. 그 곳이 하람에게는 가장 멀게 느껴졌던 나라인 것이다. 내게도 이유 없이 불안해지고 외로워지는 나이 ‘서른’이 있었다. 그때 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더 불안하고 더 외로워질 게 뻔한, 지독한 여행길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하람이 그 곳에서 적어 온 글과 사진들이 내 마음을 울렸다. 여행에서 돌아온 하람은 내게 인도의 눈물을 보았다고 했다. 낯선 곳에서 가져온 낯선 이야기에 이토록 가슴이 시큰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김현철 (PD, 「아마존의 눈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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