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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서재
중고도서

한비야의 서재

: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희망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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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48g | 153*224*20mm
ISBN13 9788997827015
ISBN10 8997827014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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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정희
서울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방송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여러 교육기관에서 독서논술과 국어를 가르쳤다. 남의 글만을 즐겨 읽던 삶에 만족하며 살다가 마흔이 넘어서야 글과 함께 사는 삶, 꿈이었던 그 삶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마흔을 맞이하는 사람들, 마흔을 살고 있는 사람들, 마흔에 새 출발을 하는 사람들, 그런 마흔에 대한 삶과 인생을 찾아 홀로 시간 여행 중이며, 적극적인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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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메모와 다음 일정 점검은 필수이다. 아무리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기록의 힘은 따라가지 못한다.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록을 해두면 그때의 상황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예전의 사진을 우연히 뒤적거리다가 잊었던 과거의 정황들이 떠오른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좋은 기록의 힘은 언어로 표현된 글이다. 김찬삼은 여행 중 아무리 피곤해도 취침 전에 기록하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다고 한다.

한비야는 무엇보다도 승리하는 사람만 대접받는 ‘정글의 법칙’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위대한 실패’의 가치를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실패가 위대해? 그건 ‘달콤한 소금’이라는 말과 똑같은 것 아니야? 라는 식의 냉소적인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겉으로 보면 실패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이 인듀어런스 호의 탐험가들과 같은 사람이 정말로 필요하지 않을까요?”
인듀어런스는 승자와 패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니스트 새클턴과 대원들의 감동의 생존 드라마이자 우리에게 잊고 있었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책이다.

미지의 땅 알래스카의 모습을 상상한 사람이라면 한비야가 소개한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2의 모습에 많이 실망할 것이다. 야영을 하면서 곰을 만났을 때의 긴장감으로 그곳이 정말 알래스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알래스카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금이라도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해야 한다. 한비야가 표현한 바나나킥 일몰과 일출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신비롭다. 해가 지평선에 닿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시 떠오른다는 이런 현상은 극지방에서나 볼 수 있다. 한비야가 목격한 것은 일몰 후 2시간 후의 일출 장면이다. 일몰 후에 나타나는 백야의 모습은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밝다고 한다. 거기다 수만 년 전의 세월이 녹아있는 빙하수와 빙하얼음은 가 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맛일 것이다.

이 책과 한비야 여행기의 공통점은 당연히 여행이다. 여행은 나를 찾기 위해서이든 나를 떠나기 위해서든 그 여행의 목적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것만큼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이 책은 아무도 소식을 전한 적이 없는 행복한 나라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고, 한비야의 여행기는 가난, 분쟁, 오지 지역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나 할까.
에릭 와이너는 기자와 해외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불행한 나라들의 전쟁이나 질병 같은 소식만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대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의 정체를 밝혀보고자 했다. 그가 돌아다닌 10개의 나라 중에서 한비야가 언급했던 인도의 모습이 눈에 띠었다.

한비야가 선택한 첫 가출 여행지는 바로 제주였다. 대학 입시에 떨어지자 집에 장문의 편지를 써 놓고 서울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목포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갔다.
“대학에 떨어지고 나는 고교 3년간 저금한 돈을 가지고 제주도로 향했다. 그곳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수중에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울적한 마음도 달랠 겸 우리나라에서 갈 수 있는 맨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이었다.”
한비야가 고등학생 때의 인생설계는 대학교에 가는 것이었다. 한비야는 대학을 떨어진 이후의 어떤 길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 막막하고 인생의 낙오자 같았다고 한다. 완전히 패배자라는 생각에 빠져서 헤맬 때 제주도에 가서 마음을 달래겠다고 가출을 했던 것이다. 눈물나게 아름다운 그곳의 비경에 황홀해하며 자전거를 빌려 타고 섬 안을 돌아보기도 하고, 친절한 해녀 아줌마한테서 갈칫국에 밥도 얻어먹었다고 한다.

“지난날은 침략자들에게 약탈당하고 오늘날은 강대국들에게 수탈당하는 아메리카의 진짜 주인인 인디오들, 특히 지금은 비록 남루하지만 머루같이 까만 눈동자로 밝은 내일을 기다리는 중남미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한비야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2의 헌사다. 인디언과 인디오는 다른 나라 말로 표현한 것일 뿐 의미는 같다. 처음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었을 때,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의 한 부분이라고 착각했다. 이 때문에 아메리카 원주민을 인도사람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인도사람을 영어로 표현을 하면 인디언이고, 스페인어로 표현하면 인디오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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