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4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799017
ISBN10	8988799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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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심술 많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원님이 있었어요.
어느 겨울날, 원님은 하인에게 억지를 부렸어요.
"내일까지 산딸기를 구해 오지 않으면 벌을 내리겠다."
집에 돌아온 하인은 걱정이 되었어요.
한겨울에 어디 가서 딸기를 구할 수 있겠어요.
그러나 하인의 똑똑한 아들은 아버지를 위로했어요.
"아버님, 제게 좋은 생각이 있으니 걱정 마세요."

다음날, 하인의 아들이 원님을 찾아갔어요.
"아버님 대신 왔습니다."
그러자 원님이 물었어요.
"산딸기는 구했느냐?"
하인의 아들은 능청스럽게 말했어요.
"산딸기를 찾았는데, 뱀이 지키고 있어서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원님은 화가 나서 말했어요.
"이놈, 한겨울에 무슨 뱀이 있단 말이냐?"
원님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하인의 아들은 되물었어요.
"원님, 그러면 한 겨울에 딸기가 어디 있습니까?"
원님은 그만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그 후로 원님은 더 이상 억지를 부리지 않았답니다.

--- p.436-445

옛날 어느 나라에 황금을 무척 좋아하는 임금님이 있었어요.
이 임금님은 매일 황금만 생각했어요. "궁궐을 전부 황금으로 만들었으면......"
임금님은 황금 말고도 좋아하는 것이 또 하나 있었어요. 바로 임금님의 딸인 공주였어요.
임금님은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과 예쁜 공주를 바라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나 공주는 임금님의 욕심이 걱정되었어요.
"아버님, 지금도 황금이 많이 있으니,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마세요."
하지만, 임금님의 욕심은 매일매일 커지기만 했어요.

어느 날, 마법사가나타나 임금님에게 말했어요.
"임금님의 손을 황금을 만드는 손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마법사가 주문을 외자, 임금님이 손으로 만지는 물건마다 모두 황금으로 변하는 것이었어요.
그 후, 임금님이 유리 꽃병을 만지자, 꽃병은 황금 꽃병으로 변해 버렸어요.
신이 난 임금님은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황금으로 만들어 버렸어요.
이윽고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어요.
그런데 숟가락도 젓가락도 밥도 반찬도 모두 황금으로 변해 버리는 것이었어요.

임금님은 배가 고팠어요.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어요.
여러 날을 굶은 임금님은 배가 너무 고파 쓰러졌어요. 그러자 임금님은 공주를 불렀어요.
"아버님이 욕심을 부리셔서 그래요." 공주는 임금을 부축했어요.
임금님은 눈물을 흘리며 공주의 손을 잡았어요. 그 순간 공주도 황금으로 변하고 말았어요.
"이럴 수가! 공주야, 내가 잘못했다."
임금님은 비로소 황금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어요.

--- p.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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