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1?2?3차 산업혁명을 거치며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다는 것을 근거 삼아 4차 산업혁명 역시 새로운 일자리를 양산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상이 이전과 전혀 다르다. 인간의 ‘몸’을 대체할 로봇과 ‘사고’를 대체할 인공지능이 있기 때문이다. _ p. 22
정부, 회사, 부모…… 그 어디로부터도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개인은 스스로 알아서 살길을 찾는 수밖에 없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개인이 최소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기본 소득을 확보하고도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_ p. 27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나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 은퇴를 앞둔 사람들 모두가 창업을 염두에 둔다. 오프라인 매장을 둔 전통적인 창업 시장은 창업 비용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 1인 창업이 가능한 인터넷 ? SNS 창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암웨이, 뉴스킨, 애터미, 허벌라이프 등 중간 유통단계를 배제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네트워크 마케팅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초기 자본이 적게 드는 1인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소비자들에게 무언가를 팔고자 하는 ‘1인 셀러(seller)’들이다. _ p. 29
영업이란 넓게 보았을 때 결국 ‘가치’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은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 해당된다. 이른바 컨설턴트나 변호사는 물론이고 의사, 심지어 학교도 영업을 한다. 그것도 아주 치열하게 한다. 해외 MBA를 나와서 컨설팅이나 투자 분석을 하는 컨설턴트의 목표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딜(deal) 메이커가 되는 것이다. 변호사도 수임을 해야 먹고살 수 있다. 의사 역시 마찬가지다. 병원만 차려놓고 영업을 하지 않으면 그 병원은 파리만 방문하는 처지가 될 것이다.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치도, 외교도 모두 영업이다. _ p. 53
나는 영업이야말로 주도적인 삶을 위해 온전히 뛰어드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먹고살기 위해 칼과 활을 들고 사냥에 나섰다면, 이제는 먹고살기 위해 치열하게 팔아야 하는 시대다. 수많은 취업준비생이 좁은 문을 뚫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삼성, 현대, LG, SK 같은 대기업도 모두 물건을 파는 현장의 선봉에 서 있는 곳들이 아닌가. 그리고 그 중심에서 돈을 버는 부서는 오로지 한 곳, 영업뿐이다. 그 이름을 사업이라고 부르든, 감동의 공유라고 부르든, 혹은 문화 판매, 가치 전달이라고 칭하든 간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영업은 배제할 수 없는 능력인 것만은 분명하다. _ pp. 60~61
1인 셀러 시대라고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SNS의 발달이 가져다준 기회의 균등과 통로의 확대가 반드시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 것이다. 자본이 있어도 아이디어가 없으면 망하고, 아이디어가 있어도 영업 마인드가 없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창업은 결국 영업 활동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_ pp. 104~105
아무것도 안 해도 물건이 잘 팔리는 시절은 없다. 오지도 않을 것이고, 올 수도 없다. 이미 한국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필요가 없으면 단돈 1,000원에도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 이는 한번 물건을 팔아보면 안다.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맞게 되는 위기, 위협의 요소에 대해 나, 즉 1인 셀러는 물론이고 영업자라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안자가 되어야 한다. _ p. 134
영업이란 누가 봐도 좋은 물건을 파는 일이 아니다. 세상에 성능도 좋고, 디자인도 예쁘고, 가격도 싼 제품은 그 어디에도 없다. 모두 다 약점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열광한 아이폰도 비싼 가격, 배터리 일체형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이유는 그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가치를 제품에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물건을 팔더라도 그 물건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장점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장점을 가지고 설득해야 한다. 영업은 이 과정의 되풀이다. _ p. 178
영업은 변하지 않는 활동이다. 과거에도 있어왔고, 현재에도 있으며,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영업은 팔겠다는 신념이 있어야 성공 가능하다. 공감은 팔겠다는 신념이 자연스럽게 생기도록 만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다. 내가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말을 하는 것과 확신이 넘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은 물론 듣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열정의 크기에서부터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점을 발견할 것, 영업 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다. _ p. 182
영업자는 단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차별화를 노리고, 장기적으로는 마스터플랜이 아니라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이것은 장기적 계획이 아니라 장기적 지침이다. 미래를 알고 싶다면 추세의 미묘한 변화를 추적해야 한다. 추적하는 수단이 대형 서점이 될 수도, 인터넷이 될 수도 있다. 어떤 방식이든 변화를 감지했다면 그 변화에 기꺼이 부응해야 한다. 변화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것만이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처하는 길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과 미래의 ‘기회를 잡는 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_ p. 251
영업이 늘 도전적이고 활기찬 일일 것 같지만, 실상은 루틴한 업무들의 반복이다. 하지만 안주하는 그 순간, ‘망함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다. 평소에도 항상 습관적인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A라는 방법으로 영업을 했을 때 결과가 좋았어도 A라는 방법을 계속하면 성장이 없다. A-1로도 해보고, A-2 혹은 B라는 방법을 고안해내야 한다. 물론 결과가 A보다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A-1의 결과에서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스스로 습관적인 생활에서 탈출해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pp.259-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