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문학박사.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교 연구교수 및 국립 요르단 대학교 방문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한국아랍어문학회 회장, 한국중동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아랍의 관습과 매너』, 『야흐야 학끼의 생애와 문학』, 『꿩먹고 알먹는 아랍어 첫걸음』(공저) 『아랍문학사』(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우리 동네 이야기』, 『밤새들의 기도』, 『이집트를 떠받치고 있는 일곱 기둥』 등이 있다.
이슬람 사회는 여러 외래문화의 요소들을 융합하는 복합 발전체로서, 그 이전의 문명을 단순히 기계적으로 배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랍 및 이슬람 형태로 전환했다. 다시 말해서 새롭고 원천적인 문화 속에 다른 모든 요소들을 융해한 하나의 새로운 창조인 이슬람 문화를 이룩해낸 것이다. --- p.4
모든 이슬람의 조형 예술은 장식적인 특징이 있으며, 현실재현주의적인 것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아랍-무슬림 예술가들은 장식 분야를 그들의 독창성을 발휘할 무대로 선택했다. 그들은 자연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예술의 기초로 삼았다. 즉, 비록 복잡하지만 비교적 작은 단위나 모티프를 반복한다거나 조형 양식에 따라서 하나의 커다란 장식 형태로 표현했다. --- pp.6~7
모스크는 이슬람에서 예술의 여왕으로 군림한 대표적인 종교생활의 중심이자 정치적, 사회적 모임의 장소이다. 특히 기독교 교도들이 사는 지역에서는 그들을 압도하기 위해서 더욱 규모가 큰 모스크를 지었다. --- p.36
다른 지역에서 건설되는 모스크는 외래문화와의 융합을 통하여 새로운 예술 형태를 선보였다. 아무래도 제국으로 성장한 후부터 종교적, 사회적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드러내기 위해 건축양식의 변화가 필요했을 것이다. --- pp.37~38
어떻게 보면 대부분 이슬람을 믿고 있는 이슬람 사회와 음악은 어울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이슬람 종파 중 신비주의 교단에서는 음악이 잘 활용되고 또 중요하지만, 음악과 종교를 꼭 연계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음악은 아랍에서 엄연히 학문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역시 음악은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