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골퍼들이 시간이 없어서 연습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연습장에 가서 어프로치 샷을 연습하기에는 볼값이 아깝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이고, 특히 봉급장이 주말 골퍼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면, 도처에 골프 연습장이 널려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지하철 속이다.

우선 여러분들이 파 온에 실패하였을 때, 또는 파 3홀에서 그린을 미스하였을 때에, 홀컵까지 남는 거리가 대체로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보나마나 대부분 지하철 한 칸의 거리 내외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하철 한 칸의 거리는 얼마일까? 정확히 내부는 19미터, 21야드가 된다.

많은 숏게임 전문가들의 레슨에 따르면, 띄우는 샷보다는 굴리는 샷이 정확하다. 나의 볼이 한쪽 벽에 있고, 홀컵이 반대편 끝 벽에 있으면 21야드 거리, 이제 칩 샷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이쪽 벽면에서 5번 아이언을 이용, 첫 번째 문의 중앙에 볼을 떨어뜨리면, 캐리로 1을 날아서, 런으로 6을 가게 된다.

두번째 문의 중앙에 떨어뜨려, 나머지 거리를 굴러가서 핀에 붙이려면 9번 아이언을 사용하길 권한다. 8야드 날아서 13야드를 굴러 가게 된다.

피칭 웨즈로 샷을 해서 소위 피치&런(Pitch and Run)을 한다면 세번째 문 중앙에 떨어뜨려, 13야드 날아서 8야드 구르게 하면 될 것이다.

또한 21야드가 떨어져 있지만, 핀의 위치가 그린 엣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거나 포대 그린일 경우에는, 부득이 하지만 천장에 닿더라도 샌드웨지를 사용하여 탄도 높은 샷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때에는 제일 먼쪽에 있는 출입문 중앙에 떨어뜨리면, 3야드 이내에서 멈추는 좋은 어프로치 샷이다. 그러나 이 샷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므로, 만약 토핑이 되거나 잘못 치게 될 경우 뒷칸까지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상시 지하철에서 이렇게 시각화(Visualize) 연습을 충분히 하면, 골프장에서 그린 주변의 숏게임에 자신감이 붙게 된다. 이미지 트레이닝, 특히 숏게임의 효과가 매우 크다. 지하철 연습을 주장한 세계 최초의 골퍼인 내가 책임을 질 수 있다.

참고로 지하철의 문은 폭이 130센티이고, 문과 문의 간격은 340센티가 된다. 양쪽 가장 자리는 문에서 180센티이다. 왔다 갔다 걸으면서 차제에 자신의 정확한 보폭도 확인하여 보는 것이 그린 주변에서 파 세이브하는데 무지하게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