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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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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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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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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3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7만자, 약 5.1만 단어, A4 약 98쪽?
ISBN13 9788957074824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희섭
198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 1988년 《스포츠서울》 SF소설 부문 당선, 1988년 《매일신문》 장편소설 공모 당선. 1989년 장편소설 『검은 江』을 출간하였고, 이후 대하소설 『冬天』을 《대구일보》에 연재하였다. 1999년 《대구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작가 박희섭은 작품 활동 초기부터 역사와 개인, 자유와 인간 실존 등의 문제에 깊이 천착하여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그는 아프리카 내전을 배경으로 한 장편 소설 『검은 江』에서 혁명의 이상과 현실의 문제가 날카롭게 대립하는 모습을 통해 이 세계가 처한 시대사적 문제들에 도전한 바 있고, 《대구일보》에 연재했던 장편소설 『冬天』에서는 근현대 3대에 걸친 안동 지방 양반가의 몰락과 상민 계급의 번영을 통해 전통 사회와 산업 사회의 교차, 급변하는 환경 속에 벌어지는 개개인의 갈등 등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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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느닷없이 그에게 근래 들어 잠에서 깨어나 운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뜬금없는 질문이었지만 그는 그렇다고 솔직하게 시인했다. 어른의 행위치고는 부끄럽지만 간혹 자다가 이유 모를 슬픔에 겨워서 깨어난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면 베갯잇이 눈물에 흠뻑 젖어 있곤 했다. 스스로의 울음소리에 놀라 깨어난 적도 있었다.
그게 다 슬픔이 기억의 지층에 오래도록 누적된 탓입니다. 보통 남자들은 슬픔을 표면적으로 잘 나타내지 않습니다. 외부적 상황이나 체면 때문에 슬픔을 안으로 억제하는 거죠. 하지만 그게 마음에 화석처럼 오래 남아 있게 되지요. 그게 후일에 잠이 들거나 하는 무의식의 상태에서 바깥으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더 이상 슬픔을 눌러두지 못하고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겁니다. --- p.99

사람이 희극보다는 비극을 보다 오래 기억하는 이유는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원초적인 슬픔과의 동조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학설이 있습니다.
원초적인 슬픔?
일부 학자들의 의견으로는 태아가 자신이 열 달간 머물던 모체에서 이탈되어 나올 때 느끼는 최초의 감정이 바로 슬픔이란 것입니다. 즉 갓 탄생한 아기가 이 세상과의 만남에서 처음 맛보는 감정이 바로 이탈감이나 상실감 혹은 그와 유사한, 외로움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슬픔이라는 것이죠. 그렇게 보면 인간의 삶은 애초부터 근원적 슬픔을 내재하고 시작되는 셈입니다. --- p.100

“쟤가 도망치자고 할 때 도망이라도 쳤으면 이런 불상사는 없을 것인데, 아이고.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여자가 테이블에 엎드려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소년과 어머니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잠시 조사실 바깥으로 나온 그는 두터운 안전유리창을 통해 여자가 소년을 품에 안고 흐느끼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자신의 일처럼 마음이 무겁고 우울했다.
…… 아비를 살해하고 이승에 남은 소년과 그의 어머니는 남은 생을 힘겹게 버티어나가야 할 것이다. 살았을 때는 현실적인 고통을 안겨주었던 남자가 죽어서는 두 사람의 영혼에 벗어버리기 힘든 가시면류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 p.21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느 봄날, 한 청년의 투신자살 사건이 일어난다. 연락을 받고 사건 현장에 나간 사람은 우형근 경위. 마흔여섯 살로 몇 년 전만 해도 수도권에서 유명한 민완형사였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삶에 대한 회의에 빠지게 되고, 자진해서 성장기에 자신의 추억이 깃든 지방의 경찰서로 전근을 해온 처지다.
매사에 적당주의로 나날을 보내던 그의 앞에 새롭게 강영준이란 경찰대 출신의 젊은 엘리트 계장이 부임해온다. 강 계장은 관내에 부쩍 늘어난 투신자살 사건에 의문을 품는다. 매사에 의욕적인 강 계장은 젊은 상관의 출현을 마뜩치 않게 여기던 우 형사에게 투신자살 사건을 조사해볼 것을 요구한다. 이에 수사에 나섰던 우 형사는 투신자살자의 대부분이 어린 청소년이며, 투신을 하기 직전에 PC방에서 ‘악마의 게임’이란 신종 게임을 했다는 기묘한 공통점을 밝혀내고 그 사실에 주목한다. 하지만 그게 투신자살 사건과 연관되었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러나 강 계장은 우 형사의 분석을 믿고 그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수사를 당부하는 한편, 자신이 손수 대학 연구실에 증거를 의뢰하는 등 과학적인 검증에 나선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 투신자살 사건이 증가하고 범지역적으로 확산된다. 이런 사실을 눈치챈 사회부 기자에 의해 지방 신문에 실리게 되고, 결국 커다란 이슈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우 형사는 사건의 이면에 ‘악마의 게임’이 있다는 확신을 버리지 않는다. 또한 자살한 청소년의 대부분이 부모의 사랑이 결여된 환경에서 자랐으며, 성장기에 아름다운 추억을 거의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렇지만 추억과 자살과 게임과의 함수관계를 밝혀낼 핵심 물증은 끝내 찾을 수가 없다. 사건 해결이 어려워지자 강 계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이 직접 게임을 해봄으로써 자살자의 의식구조를 분석하려고 시도한다. 결국 강 계장마저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을 하기에 이르고 충격을 받은 우 형사는 그동안 수집한, 게임이 청소년을 자살로 몰아가는 여러 정황증거와 자료들을 잘 아는 사회부 기자에게 은밀히 건네주고 도움을 청하게 된다.
시일이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청소년들의 투신자살이 급증하고 마땅한 대책이 없자 격앙된 국민들의 항의가 대정부 성토로 치닫는다. 아파트 베란다마다 정부의 무능함에 항의하는 검은색 조기가 내걸리고, 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사회학자들이 한국의 특이한 사회 현상을 분석, 연구하기 위해 몰려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결국, 투신했다가 중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강 계장의 의식이 돌아오면서 PC 게임이 청소년의 자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게 된다. 아울러 인간에게 추억이란 무엇이며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정글이나 다름없는 무한경쟁의 물질만능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에게 수시로 일어나는 자살 충동으로부터 삶을 지켜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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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백악기의 추억』은 『검은 강』의 작가 박희섭이 두 번째 펴낸 장편소설로 현대인이 당면한 고독과 소외라는 문제를 추리소설 형식으로 담아낸다. 무한경쟁, 물질만능, 자본의 사회에 함몰된 현대라는 거대한 공룡 앞에서 왜소해진 개인이 타인과의 소통 단절을 PC 게임의 몰두에서 찾으려 한다. 결국에는 개인적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자살 충동 끝에 생을 마감하는 오늘의 젊은이 생태를, 작가는 닿을 수 없는 먼 그곳, ‘백악기의 추억’에다 사유의 목표점을 설정하고 있다. 저변에 흐르는 오늘날 청춘의 내밀한 외로움과 슬픔이 마음에 닿는다.
김원일(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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