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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628쪽 | 758g | 148*210*35mm
ISBN13 9788993824551
ISBN10 89938245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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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수사 보고서.
희생자 두 명 모두 눈이 훼손됐으며, 외과용 메스 같은 날카로운 칼을 이용해서 도려낸 것처럼 보임. 수전 파커는 가슴의 피부도 일부 벗겨냈음. 쇄골부터 배꼽까지의 피부를 부분적으로 벗겨서 오른쪽 가슴 위로 넘겨 오른쪽 팔까지 당겼음. 희생자 두 명 모두 성기에 상당한 훼손이 자행되었고,
그리고 얼굴을 뜯어냈다.---pp.17~18

“안녕하시오, 파커 씨.” 남자의 목소리였다. 음색이 오락가락했다. 처음엔 남자 목소리였는데 다시 여자 목소리로 바뀌었다. 한 번은 세 가지 음색으로 동시에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고, 그러다가 다시 남자의 목소리만 남았다.
“내가 얼굴을 뜯어냈는데. 부엌문 옆의 벽에 당신 부인의 코를 들이박아서 박살내고. 나를 의심하지 마. 내가 바로 당신이 찾아다니는 그 사람이야.” ---pp.162~163

그녀는 내게서 그림을 받아들고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다른 종이들과 함께 침대에 내려놓았다. “그자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그자는 메멘토 모리, 죽음의 상징을 창조하고 있는 거예요.” 그녀는 침대 끄트머리에 걸터앉아서 기도를 하듯이 마주 댄 손을 턱 밑에 붙였다. “그는 우리에게 숙명적인 죽음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어요.”---p.516

고개를 들었다. 나란히 놓인 유리병이 천장까지 빼곡했고 거기에는 하얗게 질린 인체의 부위들이 담겨 있었다. 내 왼쪽 눈 옆으로 얼굴 하나가 유리병 앞에 닿은 채 영원을 꿰뚫을 것처럼 휑한 눈구멍을 벌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저기 어딘가에 수전의 얼굴이 담겨 있으리라는 걸 알았다. ---p.620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인간의 몸을 캔버스 삼아 붓 대신 메스를 휘두르며 희생자들의 얼굴을 전리품으로 챙기는 연쇄살인범. ‘떠돌이’라 불리는 이 연쇄살인범은 뉴욕경찰청 소속 형사인 찰리 파커의 아내 수전과 딸 제니퍼를 처참하게 살해한다. 가족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충격으로 형사를 그만두고 방황하던 파커는 경찰청의 옛 동료로부터 실종된 여성의 행방을 추적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진행해간다. 그러던 중 영매의 능력을 가졌다는 장님 노파를 만나게 되고 노파에게서 수전, 제니퍼와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된 또 다른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떠돌이’의 흔적을 발견한다. 파커는 미궁에 빠진 수사를 위해 실종 여성의 고향인 버지니아에 가보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위해 잠시 아파트에 들른다. 짐을 싸고 막 나가려는 찰나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상대방은 기계로 합성한 듯 조작된 목소리를 내며 파커의 가족을 살해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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