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소리예요?'
레이나는 주저하면서 물었다.
'내가 양보하겠다는 뜻이오, 꼬마 사령관. 나는 당신이 엘라가 침실에서 자는 걸 이해해줬으면 하지만,당신이 정 그럴 수 없다면 할 수 없지. 이제부터 그 녀석은 렌조와 자게 될 거요'
자신이 너무 깐깐하게 굴었다는 자책감과 드디어 남편을 이겼다는 승리감이 뒤섞인 묘한 기분 때문에, 레이나의 얼굴 표정도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고마워요'
'고맙긴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소. 당신이 나가겠다는데'
레이나는 싱긋 웃어 보였다. 그말은 사실이 이니었다. 그녀가 어떤 위험을 했더라도, 그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녀를 침실로 끌고들어가 굴복하도록 만들 수 있는 사람이었다
'화나지않았어요?'
라눌프는 대답하지 않은 채 그녀가 지나갈 수 있도록 옆으로 비켜섰다. 문제가 이렇게 해결된 건 전적으로 신의 은총이었다. 레이나는 다시는 고양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레이나가 침실 쪽으로 향하는데 라눌프가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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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단 둘이 얘기하고 싶은데요, 영주님.」
「고마 사령관으로서요, 아내로서요?」
라눌프는 아치 놀리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 하지만 레이나는 그의 농담을 받아줄 기분이 아니었다. 그녀는 남편을 노려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하지만 그는 밖으로 나갈 생각은 않고 얘기를 계속했다. 잔뜩 화가 난 그녀는 주위 사람들을 차례로 노려보았다. 둔감한 그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상황을 눈치채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럴 필요 없소. 난 그들에게 비밀이란 게 없거든. 」
--- p.206
「당신과 단 둘이 얘기하고 싶은데요, 영주님.」
「고마 사령관으로서요, 아내로서요?」
라눌프는 아치 놀리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 하지만 레이나는 그의 농담을 받아줄 기분이 아니었다. 그녀는 남편을 노려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하지만 그는 밖으로 나갈 생각은 않고 얘기를 계속했다. 잔뜩 화가 난 그녀는 주위 사람들을 차례로 노려보았다. 둔감한 그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상황을 눈치채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럴 필요 없소. 난 그들에게 비밀이란 게 없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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