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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았어 + 구름공항 + 시간 상자 세트 (전3권)
전집

내가 잡았어 + 구름공항 + 시간 상자 세트 (전3권)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 시공주니어(전집) | 2018년 04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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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4쪽 | 254*25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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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데이비드 위즈너
미국 뉴저지에서 자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공부하며 일러스트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상한 화요일》(1992년), 《아기 돼지 세 마리》(2002년), 《시간 상자》(2007년)로 칼데콧 상을 받았으며, 《자유낙하》(1989년), 《구름공항》(2000년), 《이봐요, 까망씨!》(2014년)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꿈 같은 상상,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담긴 작품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 외 작품으로 《아트와 맥스》, 《허리케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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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항》, 《시간 상자》의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최신작


“데이비드 위즈너는 글 없는 환상 모험의 장인이다.” - 커커스 리뷰

독창적인 비주얼 이야기꾼 데이비드 위즈너가 보여 주는
위기의 순간을 이겨 내는 마음의 힘과 용기


“데이비드 위즈너는 우리의 꿈들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뉴욕타임스 북리뷰

한결같이 그림만으로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가 신작을 출간했다. 2013년 《이봐요, 까망씨!》(2014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출간 이후 5년 만이다. 글 없는 그림책, 환상 모험, 자연과 사람이라는 독특한 특징으로 꾸준하게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데이비드 위즈너가 이번 신작에서 다룬 소재는 ‘야구’. 스피드를 요구하는 승부의 세계에 놓인 남자아이의 마음 상태를 조명한 《내가 잡았어!》는 위기의 순간에 느끼는 마음의 불안과 공포에 대한 생각을 섬세하고 치밀한 슬로 모션(Slow Motion)으로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틱하고 스펙터클한 외적인 사건이 아닌, 마음과 생각을 보여 주는 스펙터클한 내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림 속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독자들은 칼데콧 상 세 번, 칼데콧 아너 상 세 번, 무려 여섯 번이나 칼데콧 상 수상작가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작가의 위용와 역량을 실감할 것이다.

마음의 불안이 만들어 낸 현실 같은 상상
빨간 옷을 입은 한 남자아이가 펜스 밖에서 서성인다. 친구들의 야구 놀이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눈치다. 선수가 모자란 상황을 틈 타 계속 글러브를 만지작거리며 친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 아이는 마침내 경기에 참여하게 되고, 곧 공이 아이에게로 날아오는데……. 공을 잡아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 공을 놓칠 것 같은 마음의 불안과 공포가 아이의 눈앞에 나무, 새 등 원인 모를 장애물들을 만들어 낸다. 모두가 주목한 선수가 아닌, 어렵게 경기에 참여하여 자리를 받은 선수인 만큼 제몫을 잘해내고 싶어 하는 심리적 욕망과 부담 때문에, 아이는 자신의 상상 속에서 계속 넘어지고 작아지고 뒤쳐진다. 땅과 하늘의 새와 나무.... 친구들까지 자신의 방해물이자 경쟁자들이라고 생각한다. 데이비드 위즈너는 마음과 생각을 읽어 내는 섬세한 카메라맨처럼 아이의 마음을 밀도 있게 찬찬히, 촘촘하게 읽어 간다.

강한 의지와 용기로 잡은 야구공에 담긴 삶의 의미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마음을 잡아낼 줄 아는 용기와 의지, 그 마음의 힘을 모으고 집중하여 어떤 목표물을 잡아내는 성취는 비단 스포츠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친구들에게 치여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할 만큼 움츠러든 자아, 공을 잡기는커녕 다른 아이의 발꿈치를 잡을 것만 같은 불안, 넘어져 버릴 것 같은 무력감 등을 이겨 내고 아이는 마침내 공을 “잡았다!”.
데이비드 위즈너는 《내가 잡았어!》에서 유일하게 “잡다”라는 동사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차지하다, 얻다, 놓지 않다, 취하다’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잡다”란 동사는 주어의 능동적이고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동사이다. 이야기 속 아이가 잡은 것은 야구공이지만, 인생에서 정작 아이가 잡은 것은 야구공만은 아닐 것이다. 흔들리고 흩어지는 자신의 마음을 모으는 힘, 넘어지고 쓰러지는 자아를 일으켜 세우는 힘, 다른 사람들보다 못 한다는 열등감을 극복해 내는 힘은 교과서나 학습지에서도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것.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서야 잡아낸 야구공은 아이에게 그 어떤 것보다 큰 인생의 가르침이 되었을 것이다.

그림책의 장인이 이야기하는‘상상이 현실이 되는 희망’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고, 긴장감의 연속 중에도 심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록을 세우는 스포츠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승리를 넘어선 희망이다.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은 해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인 셈. 야구를 하고 싶다는 소년의 희망은 소년을 필드에서 뛰게 했고, 공을 잡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는 공을 잡게 만들었다. 야구공을 잡는 쾌감을 맛본 소년은 친구들과 어울려 앞으로도 계속 야구를 할 것이다. 맑고 유려한 수채화, 다소 정적이고 느린 속도로 마음의 풍경을 담아낸 《내가 잡았어!》. 그림책 장인은 이 신작에서 인종과 성별, 능력을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야구를 즐기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맺는다. 유색 인종으로 보이는 주인공 남자아이가 아이들 사이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마지막 장면이야말로 이야기 속 소년이, 그림책 작가가, 독자들 모두가 함께 꿈꾸고 함께 만들어 가야 할 ‘현실’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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