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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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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전

: 제3회 이화글빛문학상 수상작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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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16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7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9만자, 약 2.3만 단어, A4 약 44쪽?
ISBN13 9791158900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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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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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의 심장도 다시 뛰게 만들 그런 글을 쓰게.
심간지당은 그렇게 한마디를 더 남기고 조용히 방을 나갔다. 나는 심간지당이 나간 방문을 바라보며 그녀가 남긴 말을 되새겨보았다. 죽음 사람의 심장을 어떻게 다시 뛰게 할 수 있을까. 글로 타인의 가슴에 새롭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한 번 죽었다 살아나 다시 심장이 뛰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무언가 대단한 글을 읽거나 쓰면서 느꼈던 감정이 아니었다. 심간지당은 이 지극한 즐거움과 넘치는 생동감을 다른 이에게도 전할 수 있는 글을 원하는 것이었다.
--- p.14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과부인 연화는 사는 것이 지겹다. 연화에게 연정을 품은 시동생 연균은 계속해서 추파를 던지고 시댁에서는 연화를 죽여 열녀 표창을 받을 계획을 세우지만 그녀는 동요하는 것조차 귀찮다. 유일한 낙은 안채의 여자들이 빌려온 소설책을 몰래 가져와 읽는 것인데 이제는 그것도 지루하다. 직접 소설을 쓰고 싶지만 용기는 나지 않는다. 연화는 그저 집안 깊숙이 위치한 안채의 뒤뜰에 거주하며 조용히 죽을 날을 기다릴 뿐이다.
남편이 죽은 지 십 년째 되던 날, 연화는 시어머니가 건네준 은장도를 들고 남편의 위패를 모셔둔 절을 찾게 된다. 연화를 뒤쫓아 온 시동생 연균이 우여곡절 끝에 연화를 겁탈하려 하지만 이를 목격한 심간지당과 춘삼에 의해 구출된다.
심간지당은 자신이 운영하는 비밀 과부 조직인 청운계에 연화를 영입한다. 낮에는 유학 서적을 파는 20년 수절과부지만 밤에는 화려한 다래머리를 올리는 이상한 여자의 집에서 연화는 평생의 숙원이었던 소설을 쓰게 된다. 소설의 표지에 작자 미상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넣은 연화의 소설은 나무활자로 인쇄되어 세간에 유통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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